▲ 전도연-황정민 | ||
전도연과 황정민이 박진표 감독의 차기작 <너는 내 운명 (가제)>(제작 영화사 봄)에 캐스팅돼 첫 호흡을 맟추게 됐다.
<너는 내 운명>는 AIDS에 걸려 사랑 받는 게 미안한 여자와 단 한번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걸어 버린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통속 사랑극을 표방한다.
지난 2002년 7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신혼 러브스토리를 그려 화제가 된 영화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죽어도 좋아>에서 사랑에 관한 통념에 일침을 놓았던 박진표 감독은 주인공 은하가 AIDS에 걸림으로써 일반적인 러브 스토리의 행로에서 비껴감으로써 이번에도 역설적인 방식으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예정이다.
영화에서 전도연은 AIDS에 걸리게 된 은하 역으로 출연한다. 은하는 순진한 남자 주인공 석중과 달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온갖 상처를 겪은 인물로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에 석중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지만 진심 어린 석중의 큰 사랑 앞에 조심스레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AIDS에 걸리게 됨으로써 뒤늦게 찾아 온 사랑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한다.
지독한 사랑에 빠진 불륜녀, 9년간 수절한 정절녀, 그리고 엄마와 딸의 1인 2역까지. 극단적 캐릭터를 오고 간 전도연에게도 AIDS에 걸린 은하 역할은 일종의 모험인 셈. 그러나 박진표 감독은 "순수함과 촌스러움, 그리고 섹시한 매력이 묘하게 어우러진 데다, AIDS라는 천형에 맞닥뜨리는 은하 역할에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해 그녀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게 된 황정민은 극중 단 한번의 연애 경험도 없는 순진한 노총각 석중으로 출연한다. 석중은 인생 딱 한번 찾아 온 사랑이 AIDS에 걸린다는 엄청난 운명에 접하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돌을 던질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이며 세상과 맞바꾼 사랑이라 불러도 무방할 순애보의 당사자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죽음도 무릅쓸 수 있는 지극한 순애보의 주인공이 된 황정민은 순박한 노총각 석중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서 20kg이나 살을 찌워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지만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는 말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고.
<쓰리,몬스터>, <달콤한 인생>에 이은 영화사 봄의 올해 세 번째 작품 <너는 내 운명>은 2005년 초 크랭크 인해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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