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은 오랜 그리움의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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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은 오랜 그리움의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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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무의식의 깊은 뿌리에 있는 심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

 
   
  ▲ 고려암 전경
ⓒ 뉴스타운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가수 최희준은 ‘하숙생’이란 노래에서 “인생은 나그네 길”이란 가사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노래가사에도 나오듯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또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이 인생인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호소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약한 존재다. 그러다보니 누군가 자기보다 강하다고 생각되는 존재에게 의지하려한다. 그래서 탄생한 게 종교(宗敎)다. 우리나라 토속신앙은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곰을 숭배하는 토테미즘(동물숭배)이나 샤머니즘(무속신앙)등 이다.

삼국시대이후 불교, 기독교 등 외래종교가 들어왔다. 그럼에도 현재 외래종교인 불교나 기독교 등의 勢가 강한 것은 토속신앙인 샤머니즘 등이 여타종교처럼 조직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샤머니즘(Shamanism)’은 “병든 사람을 고치고 저 세상인 靈의 세계와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어지는 ‘샤먼(Shaman, 아는 사람, 치유자, 능력자, 소통자란 뜻)’을 숭배하고 의지한다.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은 빙의(憑依 possession:신내림)를 통해 영매(靈媒)의 역할을 하는 무당(巫堂·巫)을 뜻한다. 샤머니즘의 종교적 표상은 성무(成巫)과정, 즉 신령과의 접촉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무당은 대부분 신병(神病:巫病)의 체험을 통해 강신(降神)하여 무당이 된다.

그러나 무당이라고 하여 모든 무당이 신령과 항시 접촉하는 것만은 아니다. 자신에게 접촉한 신령이 떠나가지 않도록 항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여 심신을 경건하게 해야 한다.

정신과의사인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80)는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한길사 출판)에서 “샤머니즘은 합리주의와 이성의 건조한 지대를 뚫고 나와 신화적 세계로 비상하고자 하는 인류가 가진 오랜 그리움의 발현”이라며 “샤머니즘의 외형뿐 아니라 그 본질과 정신이 보존, 계승돼야 한다”고 말했다. “샤머니즘을 통해 무의식의 깊은 뿌리에 있는 심적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신령과 인간을 중재하는 무당의 역할이 있음을 역설했다. 

 
   
  ▲ 고려암 내부의 모습(조보살이 점사를 보고 있다)
ⓒ 뉴스타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고려암’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임 보살은 정통무당이다. 신병을 앓았고 어쩔 수없이 내림굿을 받았다. 조 보살은 "17살 때부터 계속된 하혈로 21세 때 26시간동안 죽었다가 염라대왕으로부터 내세에 내려가서 중생을 계도하라는 명을 받아 살아났다“면서 ”결국 25세 때 신(神)내림굿을 받아 부산에서 처음으로 점집을 차렸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정착한 ‘조 보살’은 내림굿(지금까지 100여회 주관)과 조상풀이 등에 뛰어나며 사업, 금전, 학업, 애정 등에 영험한 예언을 하는 쪽-집게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굿’은 목적, 종류와 모습이 아주 다양하다. 굿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천신 굿(혹은 재수 굿)’으로 이름 그대로 여러 작은 신령들까지 잊지 않고 잘 대접해 신령들의 대동화합을 꾀해 신령계와 인간계의 조화를 통한 재수를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굿을 하던, 점사를 보던 목적한 바를 이루려면 무당이 영험해야한다. “영험하다”는 것은 신령과 항시 교통해야함을 의미한다.

가끔 무당이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신이 떠나간 허껍데기(무늬만 무당)무당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신령과 교통하는 무당은 신령이 떠나가지 않도록, 더 강한 신령을 받도록 항시 기도에 힘쓴다. 그래선지 조무당은 수시로 전국의 산을 찾아 기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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