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7배, 현실화시 미 해군력 상황은 확 바뀐다
“자력을 이용하여 총알을 음속의 7배로 수백 마일 발사하는
▲ 사진설명 : 기사 맨 아래 ⓒ 뉴스타운 | ||
이론상의 꿈인 레일건. 이제 현실로 한 발짝 다가선다”
미국의 폭스 뉴스(Fox News)가 1일(현지시각) 보도한 기사다.
군납업체 레이시온(Raytheon)은 지난 월요일 미 해군으로부터 '강력한 총(銃)에 충분한 파워를 제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천만 달러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언젠가 미 해군의 전쟁 양상을 바꿀 수 있다.
레이시온의 통합 방어 시스템 분야 첨단 기술 담당 부사장 조 비온디는 “새로운 시스템은 미 해군의 방어력 및 해상 교전 능력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장약을 사용하는 방식 대신, 레일건(railgun)은 전자기력으로 장약이 없는 총알을 음속의 여러 배로 가속시킨다. 도체로 된 발사체는 전기적으로 대전된 한 쌍의 평행 레일 사이를 따라 발사되며 총열을 떠날 때 속도는 음속의 7배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속도를 얻으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레이시온은 PFN (Pulse Forming Network, 전기펄스 형성 네트워크)이라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PFN은 커다란 전력 시스템으로 높은 전압을 저장하고 이를 총열에 공급할 펄스로 변환시킨다.
미 해군 연구실(ONR)과 과학자들은 실용적이 되려면 십년 이상 걸릴 것이라던 레일건 연구를 수년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인 10월 31일 버지니아의 댈그런에서 레일건 발사 1천 회를 성공시켜 새로운 일정표를 만들었다. 실전 배치용 첨단 무기에 다가선 것이다.
다음 단계는 테스트용 레일건을 실전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레일건 발사는 육상의 해군 테스트 시설 내에서 만으로 제한되어 왔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레일건의 미래는 의문이었다. 상원군사위원회는 2011년 4월 미래형 무기(most futuristic weapons, 같은 맥락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무기이기도 하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키로 투표했다. 미래형 무기란 본질적으로 슈퍼 파워 살상 레이저인 자유 전자 레이저와 레일건을 말한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1일, 2012년 회계연도 미국방수권법, 혹은 H.R. 1540 (House Reports, 하원보고서)에 최종적으로 서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법안의 한 섹션(section)에서 전자기 레일건 타당성의 갱신을 요구, 무기 자체를 노골적으로 없애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 법안에서는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레일건 시스템이 육상 혹은 선상(船上)의 부대 방호용으로 개발 및 실전 배치에 대한 타당성 보고서를 이번 여름까지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 원리상 간단한 레일건은 고교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면 만들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받은 사람이 아니면 위험하긴 하다. 문제는 총알 한 방 발사하기 위해 고압 전기설비와 공간이 필요하고, 그러므로 휴대용이 되기 어려우니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해보는' 정신이 부럽기만 하다. 레일건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술과 발견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사진설명]
2008년 미 해군 연구실(ONR, 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시험 발사되는 레일건 총알. 지난해 12월 9일 자체 기록 갱신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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