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중국산 섬유제품 니트 섬유, 드레싱 가운 및 브래지어 등 3종류에 대해 미국으로 급격한 물량 유입이유로 긴급수입제한조치(Safeguard)조치를 발동한데 반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고려하겠다고 하는 등 미-중 양국간 섬유 무역분쟁으로 발전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은 이와 같은 중국의 소나기 수출은 미국 남부 지역의 섬유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내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부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는 미국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이와 같은 미국의 조치의 반발로 미국으로부터의 대규모 농산물 수입을 중지하겠다고 말하고 11월말로 예정된 중국의 구매사절단의 미국 파견도 중단하겠다고 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고 이에 미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 위해 파견하려던 구매사절단 30명의 미국 파견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액 90억 달러 가운데 이들 품목의 비율은 4.7%(4억2,200만 달러)로 더 많은 유입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이 품목의 전년 대비 수입증가율을 7.5%로 묶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금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175% 성장했다.
한편, 도널드 에반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미국의 무역원칙을 구현한 것이며 부시 행정부가 미국 근로자들에게 이미 약속한 것을 지킨 것 뿐 이라고 말했다. 금년 7월 미국의 일부 섬유제조업체는 미국 정부에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 증대로 큰 손해를 입고 있다며 일부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쿼터제(Qouta system)를 다시 실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은 중국의 2002년 1월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관련, 양국간에 체결된 쌍무협정에 근거해 이번에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 담당 수석 고문인 스티븐 던어웨이씨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그러한 조치는 현재 환경에서 매우 큰 위험이다"고 말하는 등 이번 미국의 조치는 국제사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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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에반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의 3개 섬유제품에 대해 취한 쿼터제실시 문제를 중국 측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명보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에반스 장관은 미국이 긴급 수입제한(세이프가드)조치를 취한 3종류의 섬유제품은 양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다고 지적하고 미국 측은 중국 관리와 이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18일 갑자기 브래지어 등 중국의 3개 섬유 제품에 대해 쿼터제를 실시한다고 발표,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이를 ‘브래지어 무역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원중(周文重) 외교부 부부장은 19일 오후 주중 미국대사 클라크 랜트 2세((Clark T. Randt, Jr.)를 긴급 소환, 미국의 조치에 대한 항의와 불만을 전달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