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포획 고래 고기 ⓒ 뉴스타운 | ||
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명환)는 경북 동해안 일원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 등을 상습적으로 포획하고 이를 육상으로 은밀히 운반한 혐의로 10척의 선박을 적발하여 선원 57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호 선장 최○○씨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은 이들 선박들은 단독 또는 2~3척이 무리를 이루어 올해 4월부터 주로 포항 구룡포 동방에서 불법포획을 했으며, 포획선이 고래를 해체하여 부표에 매달아 두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감시가 뜸한 시간대에 이를 육상으로 옮겼으며, 선박간에 대포폰을 사용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하여 금전거래를 하는 등 지능적으로 해경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해경의 조사결과 인터넷 맛집으로 유명한 울산 남구 소재 고래고기 판매 식당 ○○고래집도 5,200만원에 고래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등 다수의 식당도 결부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식당들은 혼획된 고래를 구입 후 불법 포획된 고래와 섞어서 판매하였는데, 해경 관계자에 의하면 혼획된 고래는 대체적으로 죽은 지 며칠 후에 발견되어 싱싱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섞어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불법포획 할 때 사용한 작살 ⓒ 뉴스타운 | ||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포획된 고래는 드러난 것만 30여 마리이며 최근 혼획된 밍크고래 1마리가 9,200만원에 위판된 것을 볼 때 수협 위판가 기준으로 20억 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포항해경 수사담당자는 “이번 사건은 경북 동해안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래포획 용의선 전체를 대상으로 2달여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였으며 정부의 고래유통증명제 시행 이후 고래 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뒤로 이들의 운반 및 판매수법이 교묘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해양경찰서는 사라져 가는 고래류 자원보호를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예방적 활동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하여 고래가 자주 관찰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여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부 포획업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검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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