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시 시민항의로 화학공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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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시 시민항의로 화학공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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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는 정부 비판까지 이어져 사회 안정위해 속전속결

▲ 1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민들이 유독성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당국은 이례적으로 당일 이전 결정/사진 : Reuters ⓒ 뉴스타운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시에서 14일 시민들이 화학공장의 이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당국은 조업을 중단하고 공장 이전을 전격 결정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약 1만 2천 여 명의 다례 시민들의 항의를 당일 받아들이는 일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시위대들은 화학공장 이전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 일정표를 내 놓으라며 계속해서 항의를 해 경찰과 충돌했고, 일부 시위대는 구속되기도 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이 15일 전했다.

 

이들 시위대는 공장 이전 요구는 물론 현지 정부를 공공연하게 비판하는 시위로까지 발전, 사회 안정을 위해 조기에 사태 수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나는 다롄을 사랑하며 독성물질은 거부한다”, “PX는 꺼져라. 그래야 우리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미래 세대, 아름다운 가정을 돌려달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지난 8일에는 태풍이 접근해 공장 가까이에 있는 방파제가 일부 붕괴돼 화학공장에서 유독물질이 새어 나올 우려가 있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위는 인기 있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사이트인 웨이보(Weibo)와 QQ 사이트에서 주민들에게 항의시위에 참가하라는 촉구 메시지가 게시돼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태에 놀란 당국은 급히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웹사이트에서 “PX, 다롄, 다롄시위" 등의 검색어를 차단시켰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약 12,000명으로 공장 이전을 요구당한 화학공장은 후지아 화학공장(Fujia Chemical Plant)으로 이곳에서는 독성이 있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파라크실렌(paraxylene=PX)을 생산하고 있다. 이 화학공장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가동이 개시됐으나 지난해 4월까지 랴오닝성 환경보호국으로부터 환경관련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톈진시에 위치한 난카이대학(南開大學)의 2명의 학자의 2011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9년도의 경우 중국에서는 폭동, 시위, 집단청원 등 총 90,000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환경 문제도 중국 사회의 중요한 사회 불안 요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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