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슈퍼판매 약물 부작용 대책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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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슈퍼판매 약물 부작용 대책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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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를 위해 부작용 및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는 액상소화제, 정장제, 외용제 중 일부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 한다고 밝혔다.

또 의약외품 전환과는 별도로 심야ㆍ공휴일에 감기약,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구매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전문가 의견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금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하니 별다른 일이 없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불편해소라는 명목을 달고 있다 보니 추진의 속도감까지 붙었다. 거창한 명분이다 보니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일도 없다.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물론 국민 불편해소 차원에서는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수 십 년간 요지부동을 해왔던 복지부가 지금 와서 일순간에 이런 일에 적극적인 이유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이번 문제와 관련 본지를 통해 해당 의약품들의 부작용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수차 지적해 왔다. 슈퍼판매 때문에 단 한사람의 국민이라도 부작용과 같은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를 위해 부작용 및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는 품목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약품들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우리국민들의 상당수가 이들 약품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음료처럼 마시는 박카스조차 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구토,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또 식약청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 44개 품목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0건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의약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고 있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를 알리지 않거나 단순한 일로 치부해버리다 보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과다복용을 막아야 하고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인구를 줄여야 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과하면 탈이 난다는 말이 있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의약품을 슈퍼에서 판다고 마음 놓고 마시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약을 복용한 후 부작용 의심 사망자가 최근 3년 새 10배 급증했고, 직·간접적으로 의약품 부작용을 유추할 수 있는 사망자도 최근 3년 간 총 121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약청이 지난해 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작용 보고건수는 두 배 가량 늘었고 전체 보고건수 중 약 72%가 의료기관에서 보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의약품부작용 사망보고 사례 접수가 임상시험처럼 특정목적으로 설계되어 통제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상적인 진료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부작용을 보고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기존 질환 등이 원인이 된 경우도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즉, 특정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의심되는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이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 과연 일반 국민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경로를 통해 부작용 보고를 하고 있는지 정확한 분석이나 통계가 없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 형태를 보면 의료기관(72.0%)이나 제약업체(27.8%)에 비해 약국(0.01%)이나 일반소비자(0.06%) 보고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하다(식약청 조사).

즉 일반 소비자들은 부작용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고체계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호소하거나 혼자 삭히는 수준에 그친다.

결국 부작용을 당하는 사람만 고통을 받을 뿐 그 고통이 뭣 때문에 발생했는지 조차 모르고 병원을 찾는 것이 다반사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안전하다고 홍보해왔던 한약의 부작용이 최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도 의약품은 치료 상의 유익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보고건수가 많을수록 의약품에 대한 평가가 충실해져 필요한 위험 완화조치가 조기에 이루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에 앞서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인식도 제고를 먼저 선행했어야 옳다.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는 아무리 경미한 부작용이라도 국민들이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뒤따라야 한다.

감기약이나 해열제, 소화제 등은 위험할 수 있는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구매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정부가 이를 지금까지 등한시 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분명히 지적하건데 만약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약물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이를 게을리 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당장 인터넷을 뒤져보라 국민들이 이들 의약품 때문에 어떤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약품의 부작용은 숨기면 숨길수록 국민건강을 좀 먹는 꼴이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보고돼 바로 개선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약의 품질도 높일 수 있고 국민건강도 담보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의약품의 재선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조치는 한번 실행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된다. 약을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약화사고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정부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약물의 피해자가 당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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