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암치료제 부족으로 의사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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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암치료제 부족으로 의사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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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9개월 간 부족분 채울 가망성 적어

 
   
  ^^^▲ 미국 의사들은 대체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코카콜라’ 대신에 ‘세븐업’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까지 주요 치료약으로 쓰인 의약품 보급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암환자에 대한 치료를 미루거나 겨우 일부 할당을 해가며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 뉴스타운 김상욱^^^
 
 

미국 의사들은 지금 미전역에 걸쳐 암 치료약 부족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암에 걸린 어린이나 성인 환자 모두에게 충분한 암 치료약을 투여할 수 없는 정도로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 당분간 수요량 충족을 하기에 기대 난망이라고 미국의 종양학자 들이 경고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암 치료제 부족 현상은 제약회사들이 만들어 보았자 원가는 높고 판매가는 그리 높지 않아 별로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미국 의사들은 이 같은 암 치료제 부족사태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체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대체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코카콜라’ 대신에 ‘세븐업’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까지 주요 치료약으로 쓰인 의약품 보급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암환자에 대한 치료를 미루거나 겨우 일부 할당을 해가며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전역에 걸쳐 각 병원에서는 현재 항암 화학요법에 쓰이는 의약품의 공급이 아주 부족한 실정으로 주로 항암치료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 독소루비신(doxorubicin), 사이타라빈(cytarabine)과 류코보린(leucovorin) 등이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번 주 시카고에서 연례 총회를 가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와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로버트 메이어(Robert Mayer) 박사는 “이는 땅콩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의약품들은 오래된 것도 아니다. 이 치료제들은 대부분의 암환자들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의약품이다”며 부족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시스플라틴’은 고환암, 방광암 및 난소암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시스플라틴은 또한 폐암에도 이용되는 것으로 여러 상표의 약품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원래는 미국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사의 것으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사가 판매하는 의약품이다.

‘독소루비신’도 역시 다양한 상표명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비호지킨스 임파종(non-Hodgkin's lymphoma), 다발성 골수종(MM=multiple myeloma), 급성백혈병(acute leukemias)과 기타 암 치료에 쓰이고 있는 의약품이다.

‘사이타라빈’은 미국의 호스피라(Hospira Inc)사와 다른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치료제로 특수 형태의 백혈병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류코보린’은 역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 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결장직장암(colorectal cancer), 머리와 목 및 기타 암 치료제로 쓰인다.

스탠퍼드에 있는 ‘루실 패커드 어린이병원(Lucile Packard Children's Hospital=LPCH)’의 소아 종양학자이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회장인 마이클 링크(Michael Link)박사는 암 치료제 부족 사태를 두고 ‘절망적인 위기’라고 말하고 “앞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부 의사들은 공급 부족인 원래의 항암제 대신 대체의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 의약품은 이상적으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돼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링크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나 환자의 부모들에게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치면 어떤 상황이 오겠는가?”라며 낙담을 했다.

문제는 대체의약품 또한 공급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로버트 메이어 박사는 ‘코카콜라 대신에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은 세븐업으로 대체했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화학요법의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쓰이는 엽산 형태의 ‘류코보린’이 하나의 예(例)라고 말한다.

메이어 박사는 대부분 동료 의사들에게 듣는 말이라면서 “만일 당신이 원래 항암치료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마 당신은 그 치료를 안 할 것이다. 그러한 대체품은 환자들의 최고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리고 싸구려 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시카고의 ‘메모리얼 아동병원(Children's Memorial Hospital)’의 소피아 파하스 주임약사는 “만일 제네릭(generic, 타사가 딴 이름의 등록 상표명으로 발매하는 의약품)이 부족하다면, 병원은 종종 이름이 있는 대체 약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과거 임상종양학회 회장이었던 시카고 대학의 암전문가인 리처드 쉴스키(Richard Schilsky)박사는 “치료제 부족 사태는 아마도 9개월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수급 해소문제가) 완화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낙담했다.

그는 “제약회사에 이러한 사정을 얘기했을 때, 아마 그들은 제조상의 문제가 있다거나 공장 가동의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제약회사의 자세를 꼬집기도 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기존의 항암치료제는 가격이 낮아 이윤이 별로 없다면서 생산량을 줄이는 행태를 보이면서도 막상 새로운 항암치료제 가격은 아주 높은 이윤을 매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제네릭 약은 판매가격이 아주 싼 편이다.

이 같은 약품 부족사태의 근본 원인은 미국 식품의약국에 있다고 말한다. 미네소타 출신 아미 클로버처(Amy Klobuchar) 민주당 상원의원과 펜실베니아 출신 로버트 케이지(Robert Casey)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제약회사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공급 문제 또는 약품 생산 중단 계획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법안을 도입했다.

FDA는 그동안 다른 공급업자들에게 약을 제조하게 하거나 수입을 할 시간을 가지게 되므로 이는 석탄광산에서 카나리아를 찾는 것과 같은 것이며,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쉴스키 박사는 FDA를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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