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처방전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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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처방전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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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무바라크 퇴진 때까지 시위 할 터

^^^▲ 퇴진을 거듭 요구당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해방의 상징이 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대들은 “국민들은 현 체제가 무너지기를 원한다”고 외쳤다.
ⓒ AFP^^^
30년 장기집권에, 어려운 살림살이, 고실업, 고물가, 고위직의 부정과 부패에 따른 이집트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3주째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집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러한 반정부 시위의 지속에 따라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는 9월에 치러질 선거에 자신은 물론 아들인 가말 무바라크의 권력 승계 시도 자체를 철회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내놓았으나 시위대들의 반응은 그저 냉담하기만 하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무바라크가 이러 저러한 대안을 제시한다 해도 시위의 가장 큰 목적인 ‘무바라크 자신이 퇴진하라’는 것으로 앞으로도 그가 퇴진할 때까지 계속 시위의 강도를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무바라크의 점진적인 정권 이양 계획에 대해서도 시위대는 완전 무시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구글(Google)의 한 간부가 시위초기 보안군에 의해 연행돼 12일째 감금돼 풀려나 TV에 출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자 시위대들은 더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각) 대규모 시위대들은 구글의 간부인 ‘와엘 고님(Wael Ghonim)’은 인터넷 활동을 한 혐의로 12일간 감금됐다가 석방된 후 북받친 감정 발언으로 시위대들의 감정이 격해졌다고 로이터(Reuters)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들이 영웅입니다.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영웅입니다”라고 말했다. 와엘 고님은 적어도 아직까지 시위대의 리더(지도자)가 탄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위대의 최전선에 서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는 이어 약 300명(추정치)의 폭력의 희생자들에 대해 슬픔을 감추지 못하겠다고 말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모습이 선하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방의 상징이 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대들은 “국민들은 현 체제가 무너지기를 원한다”고 외쳤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시위대들의 줄기찬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도 지난 6일 무슬림형제단을 포함 반정부 시위대 측과 대화를 갖고 권력 이양에 관한 로드맵 제시 등 다양한 양보안을 내놓았으나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마르 술래이만 부통령은 이집트 경제가 마비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그는 “타흐리르 광장의 대규모 시위 모습 등이 위성을 통해 전파되면서 이집트가 불명예스럽게 비춰지고 있으며 국민들이 일터로 가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며, 우린 가능한 조속히 이 위기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이런 시위로 하루 3억 1000만 달러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이집트는 전체 국민의 40% 정도가 하루 2달 이하의 돈으로 연명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 언론인들에 대한 연행, 구타, 기자, 시민사회의 활동가들에 대한 감금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바라크 정부는 시민들의 봉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개혁을 약속한 이후, 또 시위 발생 이후 처음으로 34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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