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르웨이와 노벨상으로 갈등 증폭
중국, 노르웨이와 노벨상으로 갈등 증폭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0.10.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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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 중국 내부에서도 영향력 점점 커져

 
   
  ^^^▲ 지난 11일에도 홍콩에서는 류샤오보 석방 요구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 AFP^^^
 
 

지난 10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중국의 반체제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54)’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한 후 세계 곳곳에서 류샤오보 석방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노벨상 수상 저지를 위해 노르웨이와 노벨위원회에 압력을 넣었으나 결국 중국 랴오닝성의 한 감옥에 수감 중인 류샤오보에 평화상 수상을 결정했다. 중국 당국은 국내 언론 통제는 물론 노벨상을 모욕하는 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오히려 중국 내부의 지식인들을 필두로 류샤오보의 석방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정치개혁 요구 목소리도 드세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던 노르웨이와의 수산업 관련 장관회의를 취소하고, 이와 별도의 4개의 중국-노르웨이 친선 회의도 취소해 버렸다. 또 중국의 법원 고위직들과 노르웨이간의 회의도 ‘다른 급한 업무“때문이라는 명분으로 취소했으며 군사관련 회의 또한 취소했다.

나아가 중국의 연구자, 전문가, 언론인들도 노르웨이의 선진 복지정책 모델을 배우겠다고 잡아 놓았던 일정도 취소됐고 노르웨이 사절단의 베이징 방문 역시 연기됐다.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은 중국 내 인권 개선, 정치개혁, 류샤오보 석방 등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국인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1당 독재 체제는 ‘08헌장’의 주역인 류샤오보는 국내법을 위반하고 국가전복을 꾀하려 했다는 혐의를 씌워 2009년 12월 그에게 11년 형을 판결하고 감옥에 수감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노벨상이 건드린 것이다.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르웨이 정부는 ‘노벨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관으로 정부와는 아무 관계없다고 항변하면서 갈등으로 가는 상황을 누그러뜨리려고 애쓰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독립적인 노벨위원회의 수상 결정이 노르웨이와 중국 사이에 갈등 문제화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의 반발에 맞서고 있다.

노르웨이는 그러한 특수성을 말하며 상황을 다루고 있으나 중국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노르웨이에 보복조치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이든 독립 단체이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감정이 상한 것이라고 홍콩과 워싱턴에 있는 비정부기구인 ‘중국인권단체(Hunman Rights in China)'는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전직 고위 관리, 인민일보 사장 등 23명이 공개적으로 정치개혁과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서한에 서명을 한 사람들의 수가 500명으로 늘어갔다.

사태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졌다. 게다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고, 일본 간 나오토 총리도 점잖은 표현이긴 하지만 역시 석방 촉구를 했으며, 친 중국 정책으로 대륙과의 관계에 훈풍을 불게 했던 대만의 마잉주 총통도 류사오보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100명의 중국 인권 활동가들도 또 다른 서한을 공개적으로 공표하고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했다. 노르웨의 외부장관도 류샤오보 석방과 그의 아내 류샤의 가택연금도 풀라고 요구했다.

역대 노벨평화상의 경우 노벨상 자체가 ‘게임변화(game-changing)’의 과정을 유발시켜왔다. 옛 소련의 솔제니친이 미국으로 망명했고 그 이후 많은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실에 주목이 가는 대목이다. 나아가 지난 1989년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노벨평화상 수상도 중국와의 외교 긴장을 불러 일으켰던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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