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위원장, 胡주석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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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위원장, 胡주석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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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문제, 권력승계 논의 가능성 높아

^^^▲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지난 2006년 1월 베이징을 방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5일 오후 5시(중국시간) 현재 국가 영빈관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漁臺)에서 열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만찬 후 양 정상은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일 밤 첫 중국 방문지인 랴오닝성 다렌을 떠나 5일 아침 텐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텐진 빈하이신구(濱海新區)에서 보세구역과 항만 등을 시찰한 후 휴식을 취하고 만찬장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찾는 외국 정상 국빈들이 주로 묵는 댜오위타이 18호각에 여장을 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오후 3시 40분께(중국시간) 김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중국측 의전차량 수십대가 베이징 창안제(長安街)를 통과해 10여분 만인 3시 50분 경에 영빈관 댜오위타이로 진입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양국 정상의 저녁 회담이 5일 댜오위타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오후 4시라는 시각은 국가 정상 간의 저녁만찬이 열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따라서 약 1시간 가량의 환담(회담) 후에 본 만찬이 이어진다면 기존 베이징 외교 전문가들이 관측한 대로 5일 5시 정상회담설은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셈이 된다.

과거의 통상 관례로 보면 이 만찬 전후에 걸쳐 실무회담을 비롯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의 개별 회담이 이루어졌을 개연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이같은 빡빡한 일정에 무리가 있어 후 주석과의 '1대1' 정상회담에서 모든 협의를 일괄적으로 마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양 정상은 만찬 후 북한 피바다가극단이 연출하는 '홍루몽' 가극을 함께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피바다가극단은 김 위원장이 단둥에 도착하기 이틀 전에 중국에 먼저 들어 와 베이징 공연 등 중국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한 문화적 외교활동이라는 분석이 있다.

철저히 비공개리에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6자회담 복귀'문제와 '천안함 사건', 경제개방에 직면한 북한과의'경제협력', 그리고 '김정은 후계구도' 등의 문제가 거론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요청한 대로 후 주석이 "도발행위 중단" 요구를 할 지도 주목된다.

북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나이와 건강상태로 보아 이번이 마지막 방중 기회라는 점에서 김정은 후계구도 확보가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이다. 이번 방중에서는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이미 후계자로 낙점된 만큼 중국측 신임도 확보가 중요한 양국 간 외교사안이다.

미국 국무부는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제 하에서 3일, "북한이 국제적인 책무를 다하고 주변국에 대한 도발행위를 정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중국 정부가 전달할 것을 기대한다"고 4일 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어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싱가포르의 연합조보(聯合早報)는 "북한의 식량 및 원유 긴급원조 요구에 따라 중국측이 제공할 원조품의 규모에 대해 의논했을 것"이라고 5일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오늘 북중 회담에서 양 정상이 서로에게 어떤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을 지에 대해 관측들이 무성하다. 특히 '6자회담'이라는 중국측 요구와 '식량 및 원유 긴급원조'와 '김정은 후계 인정'이라는 북한의 요구가 교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의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동아시아 안보의 시한폭탄처럼 돌출한 '천안함'문제에 대해 중국측이 적절한 수위의 언질을 북한측에 건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갖가지 내외부의 민감한 정치 외교 사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천안함 사태가 미칠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조용한 가운데 측면과 전면에서 북한의 경제개방을 공조하면서 나진항을 통한 태평양 진출과 대북 교역확대라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중 양국의 외교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역시 일정과 회담내용 등은 물론 방문사실까지도 중국언론에서는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과거의 예로 보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떠나는 6일 오후 이후부터 그간의 중국 내 김 위원장의 행적과 회담내용이 집중적으로 보도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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