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똑같다
아버지는 술고래 시며 금주라면 속수가 무책인 분입니다. 오늘도 거실바닥에 입을 벌리신 체로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문득 어제 먹다 남긴 책상 위 초콜릿 한 조각이 눈에 들어 왔고 막연히 숙취에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입속에 넣어 드렸어요.
다음날 아침 식탁에서 아버지가 비장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얘야, 이제 나도 술을 끊어야겠다”
“정말 생각 잘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갑자기 그런 결심을 다 하셨어요?”
“이젠 쓸개즙이 다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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