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시 체험' 보들레르는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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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시 체험' 보들레르는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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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별것 아니라고 해서 횟수와 양을 늘리는데서 중독된다고,

지난달 29일에 많은 매스컴에서 외국인이 마약과자 '해시 브라우니'를 판 것에 대해서 보도했는데, 이 사건에서 우리를 매우 놀라게 하는 것은 세 가지다. 외국인 선생이라는 점,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했다는 점, 그리고 마약 케이크로 불리는 신종 마약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마약은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이 있고, 해시시(hashish)는 대마초 농축액이다. 아편은 양귀비꽃 열매에서 추출한 액즙이고, 모르핀은 독일의 약사 제르튀르너가 아편에서 축출하여서 만들었고, 헤로인은 독일의 바이엘사가 만든 것의 상표명으로서 독성이 강해서 중독이 심한 물질이다.

사람이 마약을 사용한 초기의 유래는 매우 단순하다. 인간은 늙어서 허약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은폐하려는 모험심에서 마약을 하게 되었다. 허기와 덥고 추운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 술로 견디었지만, 점차 독성이 강한 물질을 찾게되어 마약이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다.

예전에는 이러한 도취제들이 일상적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북미와 남미의 여러 문화들은 페이요티, 코카, 실사이베 버섯 같은 특수 약물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카와라는 음료를 마시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인들은 구장열매를 씹으며, 서아프리카인들은 콜라열매를 씹는다.

이러한 마약에 대해서 작가 보드레르는 그의 작품 <인공의 낙원>에서, 해시시의 도취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세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했다. 처음에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해시시를 피우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에 당황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효과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겨서, 초보자들이 굉장하다고 들었던 해시시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점차 양과 횟수를 늘리게 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증상이 즉각적으로 오면 이미 중독증세라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몸이 차갑게 식는다는 느낌과 함께 시작하며, 사지가 이완되고, 머리가 텅 비며, 공동이 커진다. 얼굴이 백지처럼 변하고, 갈증이 가라앉지 않으며, 감각이 예민해져서 오감이 모두 살아 있는 것 같아진다고 한다. 변형과 환각을 느끼고, 서로 다른 감각적 지각과 뒤섞인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간과 공간의 피안에 머물면서 모든 지상의 사물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느끼며, 절대적이고 황홀한 행복감으로 충만해져서 심지어는 자기가 신이라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깨어나면 변함 없이 일상이 시작되는 것에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마약의 시작은 아담 때부터라고 까지 한다.

아편 중독자인 영국의 작가 토머스 드 퀸시는 마약의 역사에 대해서 <실락원>에 있는 말을 인용하였다. 천사 미가엘이 아담의 눈을 약용 좁쌀풀과 운향식물로 씻어내자, 눈앞에 주름살처럼 펼쳐지는 웅장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태초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땅의 여신 데메테르는 그의 딸이 납치되자. 딸을 찾으려고 올림푸스를 떠난다. 횃불을 들고 온 세상을 찾아 헤매다가 양귀비를 발견하고, 그 녹색열매 맛을 보았는데 고통이 멈추자, 이것을 인간에게 선물하였다.

또한 DC 1500년경 자연 재해로 미노스 문화가 멸망하고 난 후의 유물들에서 양젖이나 아편 숭배의 요소들이 많이 나온다. DC 5세기경에는 의사 디아고라스가 도취 제를 많이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9세기부터 알려져 온 천일야화에도 해시시를 피우는 이야기로 성인 행세를 하는 위선자들이 인공적 도취로 대마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들이 여러 곳에서 나온다.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기행문에 광신집단들이 해시시에 취해서 자기생명을 주저 없이 버리고 있다는 기록도 나온다.

중국은 신석기 시대에 도취제로 알코올을 사용했다. 쌀과 기장을 발효시켜서 만들었고, DC 3천년 전부터 술을 마셨던 도기들이 발굴되고 있다. AC 230년경에는 포도주에 특수한 환각 약물을 타서 마셨으며, 19세기에 와서는 아편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합성 마약의 생산 및 연구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활발했다. 합성마약이 진통, 진정제로 사용되는 동안 점차 탐닉 작용이 생겨서 남용하면서 유해 작용이 나타났다. 1845년에 엥겔스는 당시의 노동자들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힘들어서 아편이 함유된 대용 약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고발하기도 했다.

영국은 터키나 인도로부터 아편을 수입해서, 아편 캔디, 사탕, 비누, 포도주, 식초, 엑기스, 연고, 좌약, 관장약, 반창고 등 많은 물건들에 아편을 넣은 상품을 만들어 팔았다. 강장제, 구강제, 기침약, 아동용 아편제 같은 것들까지 만들어 팔았다.

19세기 초에는 심지어 영국의 농부와 사업가들이 아편을 재배해 보려고 까지 했다. 그러나 국민건강에 위협을 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논쟁이 생기고 금지되었다. 그러한 이유가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을 불러 왔다.

미국은 1950년에 약물남용이 시작되었고,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으로 확산되어 유행처럼 마약이 퍼지기 시작하여서 중독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하였지만 좀더 심한 자극을 만끽하기 위해서 경쟁을 하였고, 그러한 것이 만연되어서 중독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게 되었다.

마피아들은 콜롬비아의 마약시장을 장악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세계의 마약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하여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하며, 기존의 법질서를 물란 시키는 것으로 변하게 하여서, 오늘날 마약으로 인한 문제들이 심각하게 되었다.

이제 세계 어디에서든지 돈이 된다고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형태로 마약합성물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마약사건도, 선생이라는 외국 지식인이 남의 나라에서 공개적으로 그것을 팔아서 그 대범 성으로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배경에는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가 성적인 호기심과 영웅심을 자극하고, 그것이 상업성과 연결되어서 더 많은 문제가 된다. 그러한 것들이 규제하는 정부와 대치상태까지 불사하면서, 무서운 마약전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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