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독들은 장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지만, 이 암자를 축성하신 성파(性坡) 스님의 수집품이라고 하는데 성파 스님은 "신분제가 있었던 시절에도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똑같이 사용했던 게 장독"이라며 "장독만큼은 궁중의 것도 다를 게 없었으니, 이만큼 소중한 민족 문화유산이 어디 있겠냐?"고 했다고 한다.
지난 15년 동안 스님이 모은 장독은 모두 5천여 개중 2천여 개가 서운암에 있고 장독에 직접 담아서 파는 약 된장으로도 유명하며, 축제기간동안 약 된장과 들꽃차도 맛볼 수 있다.
서운암 일대 100만여㎡의 들꽃 군락지에 조성된 할미꽃, 금낭화, 벌개미취, 참나리, 하늘매발톱 등 100여종이 넘는 다양한 들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 축제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아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으로 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錦囊)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바소꼴이고 11월에 익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옛이야기에, 암자에서 동자승과 함께 살던 스님이 겨울에 양식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갔는데, 눈이 많이 내려 산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다가 죽은 자리에 꽃이 피었는데, 꽃 모양이 동글동글하고 발그레하여 귀엽게 웃는 동자승의 얼굴을 닮아서 동자 꽃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여름철 높은 산 길가에서 산 밑을 바라보며 꽃을 피우고, 꽃말도 ‘기다림’이다.
약간 깊은 산 응달진 숲의 습윤한 곳에 자생하는 은방울꽃은 영란, 군영초, 오월화, 향수화 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은방울꽃은 영국에서는 "계곡의 백합’ 또는 "5월의 백합’ 이라고 하고, 프랑스에서는 꽃의 향기를 일컬어 "5월의 향수’ 또는 "숲의 향수’라 하며, 독일에서는 종모양의 작은 꽃들이 계단처럼 피어 "5월의 작은 종’ 혹은 ‘천국의 계단’이라고도 부른다.
은방울꽃은 향기가 은은해서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며, 생긴 것과 달리 독성을 지녔는데 강심 작용과 이뇨작용이 있어 심장 쇠약, 부종, 타박상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 "기쁜 소식", "순결", "순애(純愛)"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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