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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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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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원 부산에서 무소속 출마 필승다짐 기자회견

 
   
     
 

한나라당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16일 오후 4시께 부산 남구 용호동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지역 당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나라당 탈당 선언과 공천탈락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의 당 실세처럼 자기 계보를 챙겼다면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이 있을 수 있었겠느냐"며 "경선 패자는 아름다운 승복을 하고, 화합에 앞장섰는데 승자는 동지의 등에 배신과 비수의 칼을 꽂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앞으로 20여일 앞둔 4월 9일 총선에서 "한나라당에서 간신배들을 몰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총선에 승리해 꼭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서 감사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과 남구을 지역의 시의원 및 구의원 전원이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김무성의원을 지지한다는 결의대회도 함께 가졌다.

또한 부산지역 친 박근혜계의 김무성, 엄호성(사하갑), 유기준(서구) 의원 등과 유재중 전 수영구청장, 이진복 전 동래구청장, 고 김진재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 강동훈(부산진갑) 박근혜 켐프 조직상황팀장 등 공천 낙천자들과도 행동을 같이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방호 "몇사람 나가도 당 안깨져"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6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밀실공천'을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의 지지도가 높다고 공천을 주면 그 사람은 평생 국회의원을 하자는 거냐"면서 "이러면 국민들이 개혁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천심사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여론조사만으로 공천을 결정하면 공천심사위원은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 화합과 개혁공천이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 화합과 개혁공천은 상관이 없다"면서 "물론 몇 사람이 떨어져 나갈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당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라는 것은 신인도 들어와야 되고, 가능성이 있으면 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서울.경기 등은 밭이 좋고 나쁜 데가 다 있기 때문에 밭 좋은 데엔 지지도가 낮아도 신인을 공천해도 되겠다 싶으면 집어넣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또 '경쟁력이 약한 후보에게 공천을 줬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밭이 안 좋은 경우 약한 경력이나 문제가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공천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도 반박했다.

'철새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다른 당 경력이 있어도 경쟁력이 있으면 투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다른 당 사람 데려왔다. 지지도 낮은데 (공천을) 줬다고 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진보세력의 집권 10년의 잘못된 정책을 개선하라는 국민의 절대적인 염원이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게 된 것이고 경선과정에서야 어떠한 경쟁을 했던 모두가 화합해서 나라경제도 살리고, 양극화도 해소하고, 실업자도 구제하고, 국가정체성도 재정립하라는 국민의 갈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이방호 사무총장의 발언내용을 보면 공천규정의 명확한 잣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국민은 상줄 사람에게 정확히 상을 주고 벌을 주어야 할 자에게 명확하게 벌을 주는 정부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이번 공천을 어떠한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 졌는지 많은 의심을 할 수 밖에는 없고 김무성 의원의 눈물 섞인 호소력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고 보여 지고 그래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만 PK 민심이 지난 대선 때의 한나라당 민심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보여 진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비 당권파인 박전대표와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을 정적으로 제거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사람의 입술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할 때 국민들은 더욱 한나라당을 믿고 신뢰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입이 있고 치아가 있어야 하겠지만 입에 입술이 없다면 그 본연의 입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전전임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친 경쟁으로 분리되고 합치고 한 것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들 두 정객들은 경쟁상대로 상호 입과 입술 역할을 했을 뿐이지 상대의 조직을 비참히 짓밟아 재기 불능상태로 만들지는 않았던 것을 우리는 생생하게 보아왔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경쟁과 도전은 해야겠지만 정권을 창출한 똑같은 범 보수 여당으로서 동반자적인 위상에 걸 맞는 예우를 해야 할 것이고, 차기 당권이나 대선에서도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 때 국민들은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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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2008-03-17 08:25:59
"정치의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현실입니다.
상호 동반자적인 협력관계에서 그 균형이 깨진다면 많은 문제를 안고 가게 되며,상생의 길을 갈수 있도록 협력한다면 ,현안의 문제를 해결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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