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직 관료 완전 배제한 탈레반 임시정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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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직 관료 완전 배제한 탈레반 임시정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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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대행에는 2001년 붕괴된 지난 탈레반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맡았던 경량급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Mullah Mohammad Hassan Akhund : 위 사진)가 올랐다. 그는 탈레반이 결성되었던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 최고위원회(국무회의에 해당) ‘레흐바리 슈라(Rahbari Shura)’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사진 : 유튜브)
총리 대행에는 2001년 붕괴된 지난 탈레반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맡았던 경량급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Mullah Mohammad Hassan Akhund : 위 사진)가 올랐다. 그는 탈레반이 결성되었던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 최고위원회(국무회의에 해당) ‘레흐바리 슈라(Rahbari Shura)’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사진 : 유튜브)

2021815일 아프간 탈레반이 전광석화처럼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무혈입성을 하고, 831일 공식적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를 완료함으로써 지난 1996~2001년 동안 나라를 통치했던 탈레반이 다시 통치를 하게 됐다.

아프간 탈레반은 7(현지시간) 임시 정부의 각료들을 발표하고, 여성과 과거 정권의 인사들은 모두 배제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배타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탈레반 임시정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의 탈레반과는 다르다면서 국제사회의 정식 승인을 바란다는 탈레반은 실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탈레반 임시정권을 잠정적으로라도 승인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의 임지 정부의 주요 각료 등에 대해 탈레반의 멤버이거나 협력자들이며, 여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임시정부 내무부 장관 대행으로 기용된 시라주딘 하카니를 두고 몇 명의 소속이나 경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라주딘 하카니는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탈레반의 연계 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현상금 500만 달러(58억 원)를 걸고 지명 수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국무부는 7일 토니 블링컨 장관이 8일에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온라인 형식의 각료회의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탈레반의 임시정부나 인권문제 등에 관한 대응에서 관계국과 보조를 맞출 생각이지만, 러시아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국제공조의 향방을 불투명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탈레반이 중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탈레반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어떠한 결정을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키스탄, 러시아, 이란도 마찬가지라며 아프간 탈레반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진의는 불분명하지만, 탈레반에 대한 대응에 대해 각국과 공조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각국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이슬람 과격파의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이 탈레반에 재정지원을 하는 대신 과격파 대책 등을 강구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은 이슬람 과격파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각국과의 이해가 일치할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아프간 탈레반은 7일 임시정부의 주요 각료를 발표하고, 탈레반의 멤버만으로 내정하고 있어, 미국 등이 요구하고 있던 옛 정부의 고위 관계자나 여성의 입각은 전혀 성사되지 않았다. 임시정부는 8일부터 시작되는 임시정부 내에서의 파벌 간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7일 밝혀진 것은 총리 대행과 각료들 내정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임시정부의 각료나 고위관계자는 약 30명으로, 총리 대행에는 2001년 붕괴된 지난 탈레반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부총리를 맡았던 경량급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Mullah Mohammad Hassan Akhund)가 올랐다. 그는 탈레반이 결성되었던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 최고위원회(국무회의에 해당) ‘레흐바리 슈라(Rahbari Shura)’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군사보다는 주로 종교관련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또 부총리 대행에는 탈레반의 공동 창업자로 미국과의 외교 교섭을 맡아 온 압둘 가니 바라다르(Abdul Ghani Baradar)가 취임하게 된다.

국방장관 대행에는 초대 최고지도자 물라 모함마드 오마르(Mullah Mohammad Omar)의 아들로 탈레반 군사부문의 책임자인 물라 야쿠브(Mullah Yacoub)가 맡는다.

탈레반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치안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긴급성이 있어 각료들만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권은 잠정적 체제라고도 강조했다.

탈레반은 지난 4월의 미군 철수 개시를 기회로 세력을 신장, 815일에 수도 카불을 제압했다. 다만 북동부 판지시르 주에서는 저항 세력과의 게릴라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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