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의주에 노동교화소 추정 시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북, 신의주에 노동교화소 추정 시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인권위원회 ”인근 벽돌공장에서 노동"
미국 워싱턴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6일 발표한 북한 노동교화소 관련 보고서.
미국 워싱턴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6일 발표한 북한 노동교화소 관련 보고서.

북한이 신의주 인근에서 오래전부터 노동교화소를 운영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

27일 VOA에 따르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선화동에서 소규모의 노동교화소가 장기간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단체가 ‘선화동 시설’로 명명한 교화소 추정 시설은 평양에서 서북쪽으로 약 151km,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약 16.5km 떨어진 피현군 선화동의 ‘피현 실리카드 벽돌 공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주요 시설의 면적은 가로 72m, 세로 64m로 비교적 소규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HRNK는 해당 지역을 잘 아는 탈북민으로부터 이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교화소가 있다는 증언을 들은 것을 토대로 1977년부터 2019년까지의 고·중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시설은 인근 벽돌 공장 완공 이후인 1986년에서 1990년 4월 사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개보수를 거쳐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의 소형 노동교화소가 운영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자리에 위치한 경비초소 추정 시설과 담장 등 시설 외관이 여느 교화소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해당 시설의 입구와 피현 실리카드 벽돌 공장 창고와의 거리가 25m 정도로 가깝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통상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가 광산이나 공장 인근이 위치해 있으며, 이 시설이 교화소가 맞다면 수용자들이 인근 벽돌 공장의 작업에 투입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설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수용 인원은 100~150명을 넘지 않은 소규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다른 교화소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곳 수용자들은 벽돌 제조 등에 투입되면서 학대와 영양실조, 과로는 물론 열악한 작업 여건으로 인한 호흡기 합병증으로 고통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HRNK는 최근 인터뷰한 신의주 지역 탈북민은 해당 지역의 벽돌 공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교화소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26일 해당 시설의 노동교화소 여부를 단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그동안 꾸준히 위성사진과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정치범수용소와 노동교화소의 구체적 위치와 실태를 파악하고 공개해 왔다.

지난달에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인형에 눈썹을 붙이는 작업 등이 이뤄지는 평양 인근의 승호리 교화소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2020 인신매매 보고서’ 등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약 8만에서 12만 명이 수용된 것으로 추산하며, 상당수 정당한 사법적 절차 없이 수용된 수감자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장시간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타와 고문, 강간, 식량 부족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교화소를 확인하는 일은 추후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최근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