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코로나19에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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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코로나19에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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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96% ↑…기부·투자는 여전히 ‘찔끔’
CEO스코어 자료.
CEO스코어 자료.

한국에 진출해있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고수익을 거두면서도 기부와 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기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 확대에도 매출액은 2019년보다 1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와 95%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이 0.2% 줄고, 영업이익이 5.4%에 늘어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4%로 여전히 0.1%에도 못 미쳤다.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기부금을 전년 대비 26.6% 확대한 1조7000억원 이상을 집행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 대기업은 매출의 0.13%를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30% 이상의 배당성향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한국몰렉스의 배당성향이 288.1%로 가장 높았고 돌코리아와 그룹세브코리아, 오토리브, 피피지코리아도 배당액이 순익 규모를 웃돌았다.

17일 CEO스코어가 지난해 외국계 유한회사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50곳의 실적과 투자, 기부,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조8164억원으로 2019년보다 15%(2조8401억원) 확대됐다.

외국계 기업은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2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3782억원) 증가했고, 순이익은 95.7%(6938억원) 늘어 1조41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은 5.8%, 순이익률은 6.5%로 1년 전보다 각각 1.1%포인트, 2.7%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295.9%(5353억원) 증가해 71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코리아의 영업이익(108억원)과 순익(80억원) 또한 각각 429.9%(88억원), 513%(67억원) 늘었다.

테슬라코리아와 함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매출이 4155억원으로 1년 새 123.5%(2296억원) 급증했고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전년 대비 99.4%↑ △엠케이에스코리아 72.6%↑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 63.4%↑ △시높시스코리아 56.1%↑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53.8%↑ 등이 매출성장률 상위에 올랐다.

외국계 기업의 한국 사회 기여도 지표 중 하나인 투자를 보면 여전히 인색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6039억원으로 전년보다 3.1%(179억원) 늘어 매출증가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 대비 투자액 비중도 2019년 3.1%에서 지난해 2.8%로 0.3%포인트 축소됐다.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인 26개 기업이 투자를 축소했거나 하지 않았다. 루이비통코리아의 투자액이 2019년 442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으로 366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샤넬코리아 –340억원 △에이치피프린팅코리아 –270억원 △한국몰렉스 –224억원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108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축소했다.

기부금을 보면 외국계 기업의 인색함이 확연히 드러난다. 외국계 기업의 기부금은 78억원으로 1년 새 16.5%(11억원)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4%로 2019년과 동일했다. 10개 기업이 2019년보다 지난해 기부금 규모를 줄였고 15곳은 기부금을 늘렸으며 1곳은 동일했다. 기부금액이 ‘0원’인 곳은 2019년보다 1곳 줄어든 25개 기업으로 조사됐다.

투자와 기부금을 동시에 축소한 외국계 기업은 4곳으로 집계됐다. 로버트보쉬코리아(투자 –36.5%, 기부금 –6%)을 비롯해 △한국애보트(투자 –12.2%, 기부금 –19.9%) △한국릴리(투자 –8.3%, 기부금 –87.5%) △구글코리아(투자 –0.9%, 기부금 –8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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