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많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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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많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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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망사이의 상관관계 : 의료대책 ? 고령자 ?
- 사망자와 상관관계 : “소득격차, 인구밀도, 인구 당 요양원 입원자의 수”
- 소득격차 큰 지역 : 평균수명 짧아
- 여성 1달러 소득 개선시 건강상태 양호, 남성 1달러 감소시 건강상태 악화
- 지니계수 1% 상승시, 사망자 0.67% 증가
- 노사관계 평등시 교섭력 강화로 감염 감소 가능
- 소득격차와 사회관계 자본 : 공동체 의식 약한 곳에서 사망자 늘어
지역 주민 등의 유대를 의미하는 ‘사회관계 자본(social relationship capital)’과 관련되어 있다. 소득격차가 큰 지역에서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고 지역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6년 발표한 조사 결과 그 이유가 밝혀졌다.(사진 : 유튜브 캡처)
지역 주민 등의 유대를 의미하는 ‘사회관계 자본(social relationship capital)’과 관련되어 있다. 소득격차가 큰 지역에서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고 지역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6년 발표한 조사 결과 그 이유가 밝혀졌다.(사진 :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시작된 지 1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에 관한 의문들에 대한 답이 아직까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설이나 지역에 따라 감염 상황이 다른 이유도 아직 분명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부자와 가난도 가리지 않으며, 고위직이나 말단 직원도 구분하지 않고 침투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따른 행동 규제가 꽤나 느슨한데도 다른 주보다 인구 당 사망자 수가 미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물론 그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지난 731일자 발행분에서 이 같은 수수께끼 같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수의 많고 적음의 이유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그 수수께끼를 푸는데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체적으로 그것은 의료 대책과도, 기후나 지리적 조건과도 상관관계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경제상황과 관련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나 사망자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에 관해서는 방대한 문헌들이 있는데, 그것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요인들이 반드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층은 고령자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65세가 넘는 인구 비율이 28%로 세계 평균인 9%를 훨씬 웃도는 일본에서는 생각보다는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적다는 것은 사망자 상관관계 요인을 아리송하게 한다.

물론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한국에서는 일본보다도 사망자수가 훨씬 적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기 전에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했던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되고 있다는 연구도 몇 개는 있지만, 그러한 연구 결과를 의문시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의 어려움이나 감염자 수나 사망자수와의 사이에서도 일관되는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뜻밖의 사실을 보면서, 이상할 정도로 편집증을 앓는 사람처럼 해답 찾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지만 흔치 않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것은 소득격차이다. 소득 격차를 측정하려면 일반적으로 지니계수를 이용한다. 이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는 완전히 평등한 경우는 제로(0), 완전히 불평등한 경우는 1이다.

* 지니계수와 사망자 상관관계

유안 구라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Data Scientist)는 최근의 해석 모델을 여러 차례 조정하면서 41가지 변수와 미국 각 주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느 해석에서도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과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는 3가지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소득 격차, 인구 밀도, 인구 당 요양시설 입원자의 수이다. 그 가운데 가장 영향이 큰 것은 바로 소득격차(Income disparity)”였다. 이 같은 3가지 요인이 상당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견해이다.

소득격차가 작은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신종 코로나의 인구 당 사망자수가 유럽 전체를 밑돌고 있다. 엄격한 행동 규제를 취하지 않았던 스웨덴도 마찬가지라고 잡지는 전했다.

지니계수가 0.29인 프랑스에서는 0.34인 이웃나라 영국보다 초과사망(excess death, 超過死亡)이 훨씬 적다. ‘초과사망은 사망자가 평년에 비해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수를 말한다. 반면 격차가 현저하게 큰 미국 뉴욕 주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망자수도 월등히 많다. 플로리다 주는 어느 쪽에서 보아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의 결정 요인을 둘러싼 연구논문 수십 건을 이코노미스트가 조사한 결과, 소득격차는 사망자가 들쭉날쭉한 이유를 밝혀내는 힘이 일관되게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캐나다 맥길 대학(McGill University)의 프랭크 엘가(Frank Elgar) 등은 84개국을 조사해 지니계수가 1%포인트 상승하면 신종 코로나 사망률이 0.67%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의 3명의 연구자들도 미국의 각 카운티를 조사해 소득격차와 신종 코로나 감염자수의 상관 관계성은 2020년에는 일정하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연관성이 있으며, 격차가 큰 카운티일수록 사망자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확인했다.

* 노사관계도 감염 확대 좌우

이러한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왜 생기는지는 별로 연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기저질환(基底疾患, underlying disease)과 관련이 있다. 하버드대학의 베스 투르스데일(Beth C. Truesdale)과 크리스토퍼 젱크스(Christopher Jencks)가 지난 2016년에 행한 연구에서는 소득격차가 큰 지역일수록 평균수명이 짧다는 것을 보여주는 타당한 성과를 얻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인정했듯이 건강상태와 소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경제적으로 부유한 여성의 소득이 1달러(1,150) 증가하면 건강 상태가 개선되지만, 가난한 남성의 소득이 1달러 감소했을 때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정도와 비교하면, 가난한 남성의 건강이 악화되는 정도가 더 크다.

그리고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일수록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받기 쉽다. 실제로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중증화하기 쉬운 비만증 등 기저질환과 소득격차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요인은 노사관계(勞使關係, union-management relations)이다. 상대적으로 평등한 국가의 근로자일수록 교섭력이 강하기 때문에 고용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의 시정을 요구하기 쉽다. 이것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를 조장하는 업무 관행을 지양하는 것은 가능하다.

노동자에게 강한 권리가 인정되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식육가공 종사자나 경찰관 등과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필수노동자(essential worker)의 사망 위험이 다른 직종에 비해 대체로 높지 않고, 전체의 사망자수 억제에 한몫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대조되는 곳은 근로자의 권리 강화가 늦어지고 있는 미국, 영국, 캐나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일정 직종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 위험이 다른 직종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20년에 초과사망이 특히 크게 늘어난 것은 요리사와 택시운전사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필요하지만 어려운 소득 격차의 해소

세 번째는 지역 주민 등의 유대를 의미하는 사회관계 자본(social relationship capital)’과 관련되어 있다. 소득격차가 큰 지역에서는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 강하고 지역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다. 국제통화기금(IMF)2016년 발표한 조사 결과 그 이유가 밝혀졌다.

, 라이프스타일에 큰 차이가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끼리의 공통점이 적어 사회관계 자본이 약하다. 한마디로 공동체 의식(共同體意識, community spirit)이 매우 약하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는 자가 격리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신종 코로나 대책을 따르려는 의식이 거의 희박해 대책 준수를 촉구하는 운동의 효과도 약해진다.

소득격차가 너무 커 시정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마련돼 있었지만 그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난 것이다. 소득분배제도(所得分配制度, income distribution system)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 증세 등 소득 격차를 시정하는 수단은 결점(demerit)도 가져온다.

각국 정부는 당분간 소득격차를 고려해, 자국의 신종 코로나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에게 감염시킬 경우에 외출을 삼가도록 자가 격리에 장려금을 활용하는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바꾸거나 가난한 아이들의 건강 증진에 힘을 써 성인의 건강상태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개선이 없는 한 소득격차가 큰 지역일수록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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