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人類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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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人類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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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자 ‘포스트 코로나’ 혹은 ‘포스트 팬데믹’의 인류의 미래를 논하기 시작했고, 일부 선진국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류세와 펜데믹’은 전혀 다른 용어지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코로나19가 발생하자 ‘포스트 코로나’ 혹은 ‘포스트 팬데믹’의 인류의 미래를 논하기 시작했고, 일부 선진국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류세와 펜데믹’은 전혀 다른 용어지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최근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위기(climate crisis)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후과학자등 상당수의 과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이 같은 기후위기 초래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인간의 활동에 따른 기후위기,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기후위기는 분명하다. 이러한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따른 기후위기로 인한 악천후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 역설적으로 인간은 자연재해와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지구의 생성과 더불어 과학자들이 지질시대를 구분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지질시대를 뜻하는 이른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라고 구분을 해 부르기 시작하고 있다.

안드로포신(Anthropocene)은 일본에서는 한국의 인류세대신 인신세(人新世)’로 번역해 부르고 있다.

국가별 명칭이야 무엇이든 인류세는 환경 훼손의 대가를 철저하게 치러야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말한다. 인류로 인해 빚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인류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

지난 2004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포럼(EuroScience Froum)에 참가한 각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도 인류세이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에 따른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키는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사하라사막, 아마존강 유역의 삼림지대, 북대서양의 해류, 남극 서부의 빙원, 아시아의 게절풍 지대, 지브롤터 해협 등 12개 정도를 꼽았다.

인류세라는 용어는 오존층 파괴를 경고하고 나섰고, 199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화학자 폴 크뤼천(Paul Crutzen)2000년에 처음으로 제안한 용어로, 지질시대를 연대로 구분을 할 때, ()를 보다 더 세분화한 단위인 세()를 현대에 적용한 것으로, 신생대 제 4기의 홍적세(洪積世)와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이자 현세인 충적세(沖積世)의 다음을 잇는 용어이다.

지금까지 이어온 충적세가 끝을 맺고, 이제 과거의 충적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물론 아직 학문적으로 정립이 된 개념을 아니지만, 앞으로 그렇게 불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기구는 이 인류세를 공식적으로 구분하여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년이나 된다. 이 지구의 역사는 지층에 남아 있는 화석 등을 바탕으로 구분된다. 고생대 석탄기, 중생대 쥐라기 등이 있으며, 현재는 1170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생대 제 4기 충적세이다.

인간의 활동이 지질에 새겨진 시대를 이 충적세로부터 독립시켜보자는 것이 인류세이다.

폴 크뤼천은 인류세라는 용어를 지난 2000년에 제창했고, 2009년 들어서 지질시대를 승인하는 국제지질학연합(IUGS, International Union of Geological Sciences, 国際地質学連合)에 실무협의팀이 만들어졌다. 조사를 계속 진행 지지의견이 수렴되면 오는 2024IUGS에서 정식으로 결정된다.

그렇다면 인류세의 시작 시점은 어디서부터인가 ?

농경의 시작,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산업혁명 등도 후보에 올라오긴 했지만, 1950년대로 보는 시각이 유력해 보인다.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 플라스틱, 석탄 연소에 따른 재(ash) 등이 지층에 남아, 지구적 차원에서 변화가 일어난 시점으로 구분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인류세의 시기를 어느 시점으로 정하든 인류가 거주하고 있는 지구사(地球史)’의 매우 중대한 고비가 될 중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지구에서는 과거 5차례 있었던 공룡 등의 대멸종기를 능가하는 기세로 생물이 멸종해 버렸고, 그 현상도 지층에 새겨지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상징되는 편리한 생활은 인류 발전의 증거인 동시에 전쟁, 개발, 낭비 등으로 지구를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의 증거(evidence of evil)’이기도 하다.

잘사는 나라들이 영위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생활을 함께할 만한 자원이 지구에는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선진 각국이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천명하고 있다. 이미 기온이 1도 상승했기 때문에 2050년까지 0.5도 이내로 기온 상승을 억제해 한다는 절심함이 있지만, 이미 기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환경의 격변은 식량부족을 낳고, 새로운 분쟁, 나아가 전쟁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지질학에서 학문적으로 분류를 위한 용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 인류세라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인간의 미래를 말해주는 삶속의 용어이다. 환경이나 지속가능한 사회, 미래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서적 출판도 서서히 많아지고 있다.

지구 파괴의 속도를 줄이고, 파국을 보다 더 더디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 회피할 수단은 있을 것인가? 그동안 폭넓고 깊이 있게 숙고해야 할 지구촌 사태가 벌어졌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포스트 코로나혹은 포스트 팬데믹의 인류의 미래를 논하기 시작했고, 일부 선진국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류세와 펜데믹은 전혀 다른 용어지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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