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전략 차질,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접종 거부 사태
미국 코로나 전략 차질,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접종 거부 사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8.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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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 감염병학 교수는 “솔직히 (튜브에서) 짜낸 치약을 튜브에 다시 집어넣는 격”이라고 말해, 새삼스레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 감염병학 교수는 “솔직히 (튜브에서) 짜낸 치약을 튜브에 다시 집어넣는 격”이라고 말해, 새삼스레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0일 대통령 취임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 대유행(Pandemic,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미국 내 백신접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염성이 매우 강한 인도형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수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함에 따라 미국의 코로나19 전약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수정을 해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인 120일 기점으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에 의한 사망자수는 누계 40만 명에 달해, 날마다 수천 명이 사망해왔다. 백신은 이제야 막 접종이 속도를 붙이는 듯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대책반은 미국 전역에서 약국 42천 점포, 수십 군데의 집단 접종센터, 배차서비스 회사, 맥주 제조업체와 제휴한 데 이어, 심지어 5,100명의 현역 병사까지 동원, 백신 접종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정부 고위 간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백신을 맞으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며 홍보를 하고 다녔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두었다.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생겨나 접종률이 전국적으로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하루 당 감염 확진자, 입원 환자, 사망자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중시하다보니 검사의 수가 줄어들거나 마스크 착용에 관한 메시지의 혼란 등 폐해를 초래했다. 백신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허위정보, 가짜뉴스, 바이러스이 변이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칼날에 서있다.

로이터 통신 지난 729(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감염증 전문가 피터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국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이 필수적이라 지적하고 우리는 다른 중요한 전략을 희생시켜가면서 백신만이 살길이라는 식으로 난리를 피웠다고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 전략을 꼬집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감염자 수는 약 90%의 행정구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급격한 확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는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었지만, 신규 감염자 수의 급증이 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실업급여나 월세 지불 유예 등 지원책의 기한이 지나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지면서 특히 리스크가 높아질 위험에 있다.

백악관에서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담당하는 캐롤 존슨(Carroll Johnson)조정관은 백신 접종은 여전히 바이러스 만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책의 하나이며,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9천억 달러(2,1888,000억 원)규모의 신종 코로나 추가 경제대책은 학교나 보험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 () 백신 운동 확산

바이든 정부는 중증화나 사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무료로 쉽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적지 않은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신은 대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거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남에게 옮기는 것을 막지만, 백신을 2회 접종을 한 사람이 감염되거나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펜데믹이 백신 접종 거부에 의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감염증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불행하게도 감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과 백신 거부라는 두 가지 요인이 중첩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뒤쳐진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와 기업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어느 정보 필요하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백신 완전 접종률은 49.2%로 최근 몇 주 사이 다소 상승했고, 검사수도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접종률이 70%를 넘으면, 집단면역(herd immunity) 상태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곧바로 변이해 감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727일 현재 미국의 접종률이 70%에 이르는 시기는 오는 1216일이 될 것으로 전망돼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속도가 훨씬 늦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정치에 있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확대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백신 움직임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다. 로이터/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2020년부터 2021년 초에 걸쳐 접종에 소극적인 여론이 무르익고 있었다.

피터 호테스 미국 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반()백신운동에 따른 심한 영향을 인정한 것은 중요하지만, 정부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과학이 미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요인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과학은 세계적인 테러리즘이나 핵 확산, 사이버 공격과 같이 취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혼란스러운 마스크 착용 메시지

바이든 정부는 CDC가 봄에 행한 가이던스(guidance : 지침) 개정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강조함으로써 초당적으로 사람들의 백신 접종에 탄력을 주려 했다. 그는 513일 연설에서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CDC727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방침을 바꿨다. 마스크 착용에 관한 당국의 정책 흔들림이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 감염병학 교수는 솔직히 (튜브에서) 짜낸 치약을 튜브에 다시 집어넣는 격이라고 말해, 새삼스레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델타주의 감염이 확대하는 가운데 검사 수는 불충분하고, 무증상자의 추적은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미래의학 전문가인 에릭 토폴 스크립스연구소장은 빨리 검사할 수 있으면 접종이 끝난 사람이 여행이나 레스토랑 식사 전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 당국은 지난해 저비용으로 신속한 항원검사를 포함한 수십 종류의 신종 코로나 검사를 허용해 연말까지 전국의 검사능력을 월 2억 건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의 상승에 수반해 검사의 수요는 저하됐고, 애벗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7월 수요의 감소에 대응해 2개소의 검사약 제조 시설에서 4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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