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통신선 재개’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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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북통신선 재개’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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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식량문제 해결 위한 접근일 뿐”

북한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요청 및 재가동과 관련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저의를 의심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8일 전했다.

북한 당국은 27일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재가동되자 관영매체를 통해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통신연락선이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랜드(RAND)연구소의 수 김 정책분석가는 “김정은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과의 소통을 꾀할 뿐 핵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태평양포럼의 랄프 코사 대표도 “북한의 전술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며 “아마도 한국의 다음 선거에서 진보진영을 돕거나 미국이 더 빨리 (대화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한국으로부터의 지원 또는 미북대화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남북대화와 미북대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 통신선 재개통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북한은 8월에 있을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경제발전의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방향에 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의 일부”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두 걸음 뒤로 물러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전문가 오공단 박사도 “대북제제 때문에 되는 일도 없고, 식량부족으로 굶고 아픈 주민들이 속출하는데도 중국의 식량 지원은 언제 가능할지 알 수가 없으니, 북한 당국이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북한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기들이 급하거나 필요하면 이런 행동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고든 플레이크 교수 또한 “(남북통신선 재개통의) 가장 가능성 있는 동기는 이달 초 김정은이 언급했던 '중대한 실수'와 북한의 경제 및 보건 위기”라며 “나는 이것이 한국에 원조와 지원을 요청하는 또 한번의 반복적인 ‘주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통신선 재개 움직임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클링너 연구원은 “평양은 한국에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면서도 특정 조건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이 조치를 다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곤 하는데,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하고 대북전단 북송 중단을 요구할 때 이 전략을 사용했다”며 (이번 통신선 재개통은) 기본적인 수준의 의사소통 재개일 뿐 북한을 칭찬하거나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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