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에 태극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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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예수’ 카폰 신부에 태극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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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피아 구분 없이 인류애 실천

한국전쟁 당시 미 군종장교로 참전해 박애를 실천한 ‘한국전의 예수’ 에밀 카폰 신부가 군 최고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카폰 신부의 조카인 레이먼드 카폰 씨에게 대리수상했다고 전했다.

태극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하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 5개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대리인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가 참석했다.

카폰 신부는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군인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미 하와이 국립묘지에 있는 무명용사 유해에서 70여 년만에 신원이 확인된 카폰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낙오된 부상병을 구출했으며, 중공군의 포로가 된 이후에도 포로수용소에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수감자와 부상병들을 돌보며 삶의 희망과 의지를 북돋은 인물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카폰 신부의 업적과 선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를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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