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지사에게 김부선 스캔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렇게 대답했다.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이 토론회는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고 있었다. 민주당은 계속되는 성추문으로 '더듬어만진당'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었다. 대선후보 토론회도 민주당의 수준에 맞춰 아랫도리로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부선 스캔들의 질문을 받은 이재명은 버럭 수준의 답변을 했다. 김부선 스캔들의 질문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재명은 바보가 될 것이고, 예상하고도 이런 답변을 내놨다면 이재명은 자기와 민주당을 한방에 저질로 만든 것이다. 아마도 이재명은 버럭 답변으로 논란을 일으켜 본질을 덮어버리자는 물타기 작전을 구상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이재명의 주특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토론회가 끝난 후 "나름 검증을 마쳤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치사하고 비겁한 발언이다. 이재명과 김부선의 관계에서 국민들 앞에 검증된 사안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다알고 있기는 하지만 김부선을 보면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것은 같기도 하고, 이재명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안개 낀 장충단 공원 같은 것이 이재명과 김부선의 관계다.
이재명의 발언은 답변으론 모호하고 대권 후보자로서는 비겁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이 '검증을 마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김부선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검증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의 신체 은밀한 부위에 검은 점이 없다는 것을 검증했다는 것인가? 이재명의 발언은 늘 이런 식이다. 주어가 없고 결론이 명확하지 않다. 의도적으로 결론을 왜곡하려는 고의성만이 보일 뿐이다.
정세균의 질문은 김부선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이실직고 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이재명의 대답은 동문서답이었다.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 정세균은 이재명의 바지에 대해 질문한 것이 아니다. 신체 부위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이 아니다. 정세균의 질문은 김부선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한 것이다. 이 질문에 이재명은 확답을 회피하려는 방편으로 '바지'라는 충격적 답변을 내놔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수법을 시전한 것이다.
김부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러 봉하마을로 가던 중에 이재명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비도 오는데 그런 데는 뭐하러 가냐, 나하고 놀러 가자" 김부선의 주장에 이재명은 노무현의 장례식 때 대한민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부선과 통화한 것은 노무현의 49재 전날이었고 그날은 대한민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사실은 함구하고 있다.
김부선의 폭로에 대응하여 이재명은 김부선을 향해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복용자"라고 공격을 했다. 그러나 김부선에 대해 고소는 하지 않았다. '고소대마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명이가 '김부선 의혹'을 말하는 네티즌들은 무차별 고소하면서도 막상 김부선의 공격에 대해서는 일절 고소 한번 못하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아니면 김부선에게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자백의 증명이기도 하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아무리 김부선이가 허언증 환자라 치더라도 이렇게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불륜 폭로에 나설 수는 없는 일이다. 김부선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10년 동안이나 꾸준하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김부선에게는 한이 있어 보인다. 그건 이재명이가 원인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이가 진실로 대권을 꿈꾸는 자라면 먼저 한 여인네의 고통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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