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펜션 해품달, 스토리텔링 전 과정 책으로 출간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펜션 해품달, 스토리텔링 전 과정 책으로 출간
  • 김종선 기자
  • 승인 2021.07.19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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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출판사에서 펴낸 ‘스토리텔링 펜션 해품달’은, ‘스토리텔렝 작법과 실무‘를 출간한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링 작가 주인석 씨가 강릉 소재 해품달 펜션(대표 신명섭, 이미숙)을 1년여 걸쳐 스토리텔링한 전 과정을 담은 책이다.

숙박업인 펜션이 스토리텔링으로 거듭난 사례이다. 해품달 같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펜션 스토리텔링은 우리나라 최초일 것이다. 펜션이 먹고 마시고 놀고 자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문학적으로 한 걸음 내디딘 셈이다. 스토리텔링한 해품달 펜션은 문학과 예술의 한 공간으로써 역할을 할 것이고, 놀이와 쉼의 치유공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덤이 되었다.

주인석 작가는 지난 1년간 해품달 펜션에서 매일 머물다시피 하며, 낮에는 스토리텔링할 대상을 찾고, 밤에는 궁리를 하였다. 해품달을 해부한 지 1년 만에 들어낼 것은 들어내고, 봉합할 것은 봉합하여 ‘책 타는 마을, 해품달’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해를 품은 달의 이미지가 연상되도록 펜션 전체 구간을 해와 달로 나누어 책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하여 기획하고, 주인장 부부를 형상화시켰다.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와 그에 맞는 콘텐츠가 사람들을 감동케 하여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까지 포함하여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 지금은 상품이 아닌 이야기를 파는 시대이다. 상품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지만 이야기는 영원을 창조한다. 현재 대부분 광고와 홍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며진 지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상품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몰려오는 것이다. 따라서 빌딩에도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관광 명소가 되며, 돌멩이에도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상품이 된다.

스토리텔링한 해품달 펜션에는 들어오는 입구부터 다음과 같은 부분 구간이 전체로 이어져 있다.

먼저, 들어오는 입구인 야외미술관·뜨락 구역에는 꿈 피라미드, 빨간 벽돌책, 책의 만찬, 책여물, 꽃길만 걸어요, 다닥다닥 돌담길과 참, 해품달 암각화, 키다리 우체부 등으로 꾸며졌다.

두 번째 해 뜨는 집 펜션 구역에는, 회오리해 로고, 해품달의 씨앗, 돈벼락 포토존, 멋진 어느 날, 카페 & 식당, 명림정, 해그네, 수영장과 족욕장, 초코 & 파이 등으로 조성되었으며,

세 번째 책 타는 마을 초승달 구역은, 초승달 포토존, 죽다 살아난 나무, 책넝쿨, 읽지마, 책방 & 달품 체험장, 돌기차, 책수레 남(여)아수독오거서, 호두막, 작가의 방과 전망대, 어린 왕자 버스, 빨강머리 앤 버스, 신기한 토끼 버스, 사랑막, 원두막, 꼬마막, 초승달 연못 등이 스토리텔링 되었다.

네 번째 달빛 놀이 공원 반달 구역은, 행복나무, 사랑의자, 반달지신밟기, 벚꽃길과 꽃그네로 구성되었으며 다섯 번째 달빛 정원 보름달 구역은 큰돔 솥달과 작은돔 토끼집, 소나무 미니 정원, 바비큐장, 잔디밭으로 꾸몄다. 그 외에도 썸 타는 강둑 강변 구역과 별자리 숲속 캠핑장, 스틸미술관 등이 있다.

콘텐츠를 만들어낼 이야기가 있거나 이미 존재하는 콘텐츠에 이야기를 찾아내거나 창작할 수 있는 곳이라면 스토리텔링 할 수 있다. 이야기와 콘텐츠가 진정성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나 축제와 같은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스토리텔링을 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펜션은 개인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각각의 콘텐츠들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작업할 수 있는 소재 면에서는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펜션은 단지 숙박만 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고, 그런 요인으로 인해 스토리텔링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삶이 미치는 모든 곳에 가능하다. 그런데 펜션은 인간의 삶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주 중에서 두 가지나 제공하는 곳이니 참으로 다양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스토리텔링의 노른자는 인간의 이야기이고, 계란 프라이는 펜션이라는 콘텐츠이며 요리사는 펜션 홍보 마케터가 될 것이다.

앞으로 펜션이 숙박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작동하기 위해서 스토리텔링은 꼭 필요한 흐름이다. 주인석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스토리텔링이 된 펜션은 체험의 문학이요, 생각이 읽히는 설치 미술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케스트라이다.”

우리나라 숙박 시설 가운데 대한숙박업 중앙회 회원 모텔만 해도 전국 3만 개가 넘는데, 모텔은 일정 부분 부정적 이미지가 깔려 있다. 종종 모텔에서 발생하는 범죄 때문이기도 하다.

모텔 기타 숙박 시설이 이미지를 개선하여 정서적인 숙박문화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한 해품달 펜션을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주인석 작가의 ‘스토리텔링 펜션 해품달’을 먼저 읽어보면 모텔의 스토리텔링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도심 속 모텔 등도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스토리텔링을 못할 이유는 없다. 대신 일정한 공간을 지닌 관광지역 모텔은, 해품달 펜션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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