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손애리 교수 "2030 여성 음주문제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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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손애리 교수 "2030 여성 음주문제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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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한국 여성의 음주와 음주문화' 연구
삼육대 손애리 교수
삼육대 손애리 교수

20~30대 여성이 다른 연령의 여성에 비해 음주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애리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가 21일 '젠더를 고려한 알코올 정책' 포럼에서 '세대별 한국 여성의 음주와 음주문화'를 주제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19~59세 여성 음주자 454명을 대상으로 술에 대한 태도, 소비, 음주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술을 처음 마신 연령은 밀레니얼 세대(20~30대) 여성이 평균 18.8세로 가장 빨랐다.

이어 X세대(40대) 20.7세, 베이비붐세대(50~60대) 24.9세였다. 표본은 인구비례층화추출방법과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성별 음주율을 고려해 추출했다.

음주 빈도는 젊은 세대가 가장 잦았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 절반 가까이(46.8%)는 월 2~4회 술을 마시고 있었다. X세대 40.4%, 베이비붐 세대 31.1%를 기록했다. 일주일에 2~3회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도 밀레니얼 세대는 20.4%에 달했다. X세대는 15.1%, 베이비붐 세대는 12.3%에 그쳤다.

여성의 술 먹는 빈도 통계 자료/사진제공=삼육대
여성의 술 먹는 빈도 통계 자료/사진제공=삼육대

술을 3차 이상 마시는 비율도 밀레니얼 세대가 2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5.5%와 3.3%였다.

특정 음주행동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음주 관용도 역시 밀레니얼 세대가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세대는 혼술(78.5%), 취하도록 마시는 것(55.4%), 낮술(39.8%), 공원·등산 음주(12.9%), 고등학생 음주(8.1%) 등 대부분 항목에서 가장 높은 관용도를 보였다.

음주동기 역시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스트레스나 우울할 때와 같은 대처동기가 컸고, 베이비붐 세대는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속마음을 터놓고 싶을 때 등 주로 사회적 동기가 높게 작용했다.

음주 방법도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샷(36.0%), 폭탄주(21.0%)를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는 원치 않았으나 분위기상 음주(42.6%), 접대 음주(34.4%), 돌림주(14.8%) 등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음주행태를 보였다. 

손애리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고 관용도가 높아 음주문제가 심각한 세대”라며 “음주 동기도 사회적 동기나 순응동기보다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개인적 동기가 아주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고위험 음주군의 특성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절주 홍보를 통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은 음주장면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미디어 속 음주장면과 주류광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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