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과 협력을 확대를 강조하고 나서 북한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수 싸움에 들어간 느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을 처음 공식 방문한 지 6월 20일로 2년을 맞이해 리진쥔(李進軍, 64) 북한 주재 중국 대사는 21일 조선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북한 양국의 관계 발전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또 올해는 북-중 우호협력 상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이해 미국의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중국은 만일 선제적으로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일을 제때 대응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먼저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북한을 돕겠다고 나설 경우, 미국이나 한국의 대북 지렛대는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진쥔 주북 중국 대사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서기(당시는 조선노동당위원장)가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중 관계의 방향을 나타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김정은 총서기의 지도 아래 경제와 인민생활을 발전시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바뀌어도 양국 관계는 발전시킨다는 시진핑 주석의 입장을 강조하고, 국가 건설을 향한 각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가세해 핵 문제를 고려, 평화를 지켜 미래를 함께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또 북한과 관련국과의 의사소통 조정을 강화하고,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리진쥔의 후임으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지낸 왕야쥔(王亜軍, 51)이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새 임지(평양) 도착이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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