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작년 매출 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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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작년 매출 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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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 큰 차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하고, 특히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가 2019년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2020년 총 매출액은 984.1조원으로 2019년(1,054.8조원) 대비 6.7% 감소했고, 2018년(1,092.9조원) 대비로는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2020년 총 영업이익은 47.2조원으로 2019년(48.5조원) 대비 2.5% 감소했고, 2018년(104.6조원) 대비로는 5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운송업(697.5%)과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정유업(△205.0%) 간 영업이익 증감률 격차는 902.5%p로, 2019년 최상위․최하위업종 간 격차(508.2%p)보다 확대됐다.

증가업종들과 감소업종들의 평균 영업이익 증감률을 비교해보더라도 그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

2020년 증가 업종群의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과 감소 업종群의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 간의 격차는 214.9%p(단순평균 격차, 가중평균 격차는 119.3%p)로 2019년 124.4%p(단순평균 격차, 가중평균 격차는 111.5%p)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임직원 급여 총액은 78.4조원으로 2019년 대비 3.0%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는 38.1조원으로 2019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임직원 급여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40개社)은 9.0%(삼성전자를 제외한 39개 기업 4.2%),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60개社*)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 상위 기업들은 대체로 실적에 따른 성과보상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이에 따라 실적이 좋았던 기업에서는 성과급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성과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총은 “2020년 매출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던 2019년에 비해서도 다소 부진하게 나타났고, 특히 업종간 실적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다”며 ”업종별 경기 사이클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지만, 실적이 나쁜 업종의 업황이 장기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업종들은 규제혁신 같은 정책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펴 ‘턴어라운드(Turnaround)’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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