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7개국(G7) 정상들은 12일 “미래의 감염증에 대비해 백신 개발이나 치료법의 확립에 걸리는 기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포함시킨 선언에 합의하기로 하고, 각국이 선언에 서명할 방침에 일치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근거로,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각국이 제휴해 대책을 강화할 생각이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 선언의 명칭은 “커비스베이(Carbis Bay) 선언”이다. 정상회담의 메인 행사장으로 콘월(Cornwall) 해변의 휴양지로 알려진 커비스베이에서 따왔다.
신종 코로나를 둘러싸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의 집단 발생이 2019년 12월에 인지되고 나서, 개발로 선행하고 있던 미국 제약 대기업 화이자의 백신 유효성이 90%이상에 달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300일 이상 걸렸다.
커비스베이 선언은 감염 진단법과 치료법 확립,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로 인한 인적 경제적 피해 재발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언에서는 조기에 감염증의 징조를 포착하는 국제 감시망의 정비나, 세계 보건기구(WHO)의 기능 강화를 지원하는 것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신종 코로나를 이기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로부터 얻은 교훈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선언의 의의를 강조했다.
정상회의는 11일 오후(한국 시간 같은 날 밤), 영국 남서부의 콘월에서 개막했다. 대면 형식에서의 정상회의 개최는 2년만이다. 3일간 열려 마지막 날인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를 발표할 에정이다.
정상회의 첫날인 11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화로부터의 경제 회복 등에 대해 협의했다.
12일에는 지정학상의 과제로 지역 정세를 토의하고, 중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Belt & Road Initiative)에 대한 대항책을 논의한다. 러시아와 민간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로루시, 북한 문제도 협의한다. 또, 게스트국으로 초대된 한국, 호주 등의 정상도 참가,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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