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장기집권 사실상 종지부, 퇴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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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장기집권 사실상 종지부, 퇴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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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는 총리 재임 중은 소추되지 않는다는 법률의 제정을 목표로 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 야당 연립이 집권하게 되어 네타냐후의 꿈의 실현은 멀어져 가게 됐다.
네타냐후는 총리 재임 중은 소추되지 않는다는 법률의 제정을 목표로 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 야당 연립이 집권하게 되어 네타냐후의 꿈의 실현은 멀어져 가게 됐다.

이슬람권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장기집권의 장에서 물러날 신세가 됐다.

퇴진이 임박하게 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한 자세로 치안에 매우 민감한 유대인 우파의 지지를 획득, 장기집권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쌓아왔다. 총리 재임기간은 통산 15년에 이르고 있어, 건국의 아버지인 벤구리온초대 총리의 임기를 뛰어 넘어 이스라엘 사상 첫 최장 총리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막무가내식 정치적 수법과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구심력이 약화되면서 결국 우파 정치인에 의한 집안 반란에 부딪치게 됐다.

세기의 사기행각이다극우 정당 야미나당의 당수인 베넷 전 국방장관이 중도 우파와의 제휴를 표명한 지난 530일 네타냐후 총리를 이렇게 비난했다. 한 때 이스라엘의 왕(King)으로까지 칭송을 받았던 네타냐후가 이제 몰락의 길에 접어드는 순간을 맞이했다.

네타냐후 정권은 지난 5월 중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Gaza Strip) 정파(政派)로서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하마스(Hamas : 헌신 혹은 열정의 뜻)와의 군사 충돌을 일으켜 가자지구를 공습(air-strikes)과 공폭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수많은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네타냐후의 행위를 비난하고, 즉각 휴전할 것을 요구, 미국의 막후 접촉에 의한 이집트의 중재로 현재는 휴전 상태에 놓여 있다.

그의 가자지구 공격은 국내 정치적인 어려움을 타개해 보려는 국내 정치용 충돌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사회의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네타냐후는 자위권이라는 방패를 들고 나와 정당성을 외쳤지만, 평소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온 타협할 줄 모르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곁을 떠난 우파의 맹우(盟友)들을 되찾으려는 목적으로 하마스와의 충돌을 고의적으로 일으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길이 41km, 10km의 가자 스트립(strip : 길고 폭이 좁은 땅)에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높은 장벽을 쌓아 이동의 자유조차 없는 세상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가장 큰 천장 없는 감옥을 막강한 군사력으로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침공을 하는 등 악랄한 행위를 해온 강경노선의 네타냐후 극우성향의 총리가 이번에 사실상 퇴진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네타냐후 정권에서 국방장관 등을 지낸 베넷은 하마스와의 전투 개시 후 중도좌파와의 연립 협상을 일시 중단하고, 네타냐후를 포함한 거국일치 정권 수립에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돌이 11일간으로 수습해 정전 합의되자 베넷은 네타냐후와 결별을 결단하고 2일에 완성된 야당의 연립 합의에는 베넷 외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 사르 전 내무장관 등 네타냐후 정권의 각료 경험자 2명도 네타냐후 반정(反政)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3명이 인솔하는 우파 3 정당은 지난 3월 하순의 국회선(정수 120)에서 합계 20 의석을 획득했다. 우파의 표 분산으로 이어져 네타냐후를 궁지에 몰아넣은 셈이다.

이반의 한 원인이 된 것은 네타냐후에게 쏠린 부패 의혹이었다. 이스라엘 검찰은 201911월 통신 대기업에 정책면에서 편의를 도모하는 대가로 호의적인 보도를 하도록 요구하는 등으로 네타냐후를 수뢰나 사기, 배임의 죄로 기소. 공판도 시작되었으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네타냐후는 총리 재임 중은 소추되지 않는다는 법률의 제정을 목표로 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 야당 연립이 집권하게 되어 네타냐후의 꿈의 실현은 멀어져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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