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가자지구(Gaza Strip)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무장 정파(政派)인 하마스(Hamas : 헌신, 열정의 뜻)와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지 1주일이 되었으나,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과 공폭으로 전투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람 2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하늘 높이 친 장벽 안에 갇혀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 200만 명은 ‘천장 없는 감옥’에서 이동의 자유조차 없이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과 공폭(Air strikes) 등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전투 중단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空襲)으로 16일 하루에만 어린이 10명을 포함하여 팔레스타인 사람 4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대응 해 하마스 측이 쏜 로켓포는 2800발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다수의 희생자가 나온 것과 관련, 이스라엘 군은 공폭은 하마스가 쌓아올린 지하터널을 파괴할 목적으로, 민간인에 피해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습적인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스라엘군은 군사시설을 민간 거주구역에 의도적으로 설치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하마스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는 초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치안회복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으로 공격하겠다”며 전투는 계속 할 뜻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강경한 조치, 즉 테러집단으로 규정을 한 하마스 공격을 통해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는 행위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이스라엘 측의 일방적이고 막무가내식 주장에 대해 하마스 측은 “범죄를 정당화하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를 이스라엘이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개시 이후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수가 2014년 대규모 교전 50여 일 동안 발사한 수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하마스의 로켓포 성능이나 발사 능력이 향상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요르단 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치안 부대에 충돌이 확대되어, 16일까지 적어도 팔레스타인인 21명이 사망했다. 10일 이후의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에 의한 사망자 197명과 합해 사망자는 총 218명이 됐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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