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올려잡았다. KDI는 13일 발표한 2021~22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개선되며 3.8% 성장한 후, 2022년에는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0~22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는 2022년에도 기존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민간소비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회복이 제한되겠으나, 2022년에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2020년(-4.9%)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5%의 미약한 회복세를 보인 후, 2022년에는 대면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4.0%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시장의 호조와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8.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증가세(2.8%)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는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대규모 건설수주가 이루어짐에 따라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 작년(-0.1%)의 감소에서 증가(1.4%)로 전환된 후, 2022년에는 3.5%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과 수입은 세계경제의 회복에 기인하여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가파른 개선 흐름을 보이며 8.6% 증가한 후, 2022년에도 서비스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며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2021년에 설비투자 수요의 확대로 6.5% 증가한 후, 2022년에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4.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흑자 폭이 소폭 확대된 뒤, 2022년에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로 흑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농축수산물가격과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공급 측 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1.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공급 측 요인이 점차 축소되면서 1.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취업자 수는 올해 서비스업의 회복이 제한되면서 작년(-22만명)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19만명)하는 데 그친 뒤, 2022년에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3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는 작년(4.0%)과 유사한 4.1%를 기록한 후, 2022년에는 내수 회복이 고용시장에 점진적으로 파급되며 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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