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속 예루살렘 충돌 500명 이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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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속 예루살렘 충돌 500명 이상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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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철거에 반발 양측 거센 충돌
이스라엘은 동(東)예루살렘을 불가분의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규정하고 있어, 때때로 이를 두고 양측이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이스라엘은 동(東)예루살렘을 불가분의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규정하고 있어, 때때로 이를 두고 양측이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경찰 간의 충돌이 10일 오전에 벌어졌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부터 잇따른 충돌로 생겨난 부상자는 총 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철거 문제가 충돌의 도화선으로, 이슬람교도(무슬림)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라마단(금식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오전 예루살렘 옛 시가의 이슬람 사원(예배소) 알 아크사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돌을 던져 이스라엘 경찰이 고무탄 등으로 진압을 시도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의 말을 인용,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레츠 보도에 따르면, 7일 밤 알 아크사 모스크 부근 등지에서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사람 205명과 경찰관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 밤부터 9일 이른 아침에 걸쳐서도 충돌이 계속 이어져 팔레스타인 약 1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측 충돌의 발단은 팔레스타인 사람 4가족이 살고 있는 셰이크 자라 지구의 토지에 대해 유대인이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문제이다. 유대인이 정착 활동을 추진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방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거센 반발이 일게 되면서 일이 커지게 됐다.

이스라엘 법원은 유대인 측에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스라엘 정부(외교부)사적인 부동산 논쟁이라며 한 발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였다.

10일에는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에서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기념으로 예루살렘의 날을 유대인들이 축하하는 행진이 예정되어 있어 긴장이 더욱 고조되어 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행진 루트를 제한하겠다고 결정은 했지만, 10일 아침에도 충돌이 일어났다.

12일까지의 라마단 기간에는 특히 신앙심이 높아져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찾는 이슬람교도들이 늘어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은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기독교의 일요일에 해당) 예배일로 약 7만 명이 해가 진 후 알 아크사 모스크와 그 주변에서 예배하고 있었다. 8일은 라마단에서 가장 신성한 밤으로 여겨져 약 9만 명이 밤 예배에 참석,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자 지구(Gaza Strip)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스람 단체인 하마스(Hamas)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0일 오전에는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3발이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됐다. 물론 9일에도 로켓 공격이 있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과격파가 예루살렘의 평온을 흔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 유지를 강조했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신앙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7일 알 아크사 모스크 내부에서 경찰이 음향탄을 사용했다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나돌았다. 이스라엘 각지에서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보러 오는 이슬람교도 버스를 경찰들이 세우는 바람에, 승객들이 걸어서 성지를 행해 가는 모습이 영상에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양측에 사태 진정을 촉구했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잇따라 쏟아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의 예배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지난해 이스라엘과 수교를 한 아랍에미레트연합(UAE)와 바레인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예루살렘의 긴장은 지난 4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옛 시가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친 것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세게 반발을 했고, 후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해 일단 충돌은 진정되는 듯 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불가분의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규정하고 있어, 때때로 이를 두고 양측이 충돌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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