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밤(한국시간 29일 오전)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에서 “취임 후 100일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보급과 경제회복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전제주의자”라고 부르며, 민주주의 우위를 보이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결의를 다졌다.
29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다. 시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실업률 급증 등 ‘위기 안에 있는 나라를 계승했다’면서 100일 후 미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고할 수 있다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곤경에 빠져들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와 관련, 취임 후 최우선과제로 삼았던 백신(vaccine) 2억 회 접종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과의 경쟁과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전제주의자’라고 부르고, 그들은 21세기에는 민주주의가 전제에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결의”를 나타냈다.
경제대책에 대해서는 3월 말 미국 의회 검토를 촉구한 총 2조 달러 이상의 SOC투자 계획에 대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 임금은 좋아지고, 국외로 (일자리가) 유출되지 않는다면서 제조업 등에서 중산층의 새로운 고용 창출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육아와 교육 지원 등을 축으로 하는 추가 경제 대책안”도 제시했다. SOC 투자 계획과 함께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의회에 예산 조치를 촉구했다.
추가 경제 대책안은 3~4세의 아동교육과 2년제 공립대학 커뮤니티 칼리지의 무상화, 자녀양육가구 급여 및 감세 확충 등이 주요 골자이다. 총액 1조 8천억 달러(약 1,995조 6,600억 원) 규모로, 그 가운데 1조 5천억 달러(약 1,663조 500억 원)를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 조달하는 안이다.
단지 증세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 공화당의 격렬한 정항은 불가피해 보이며, 또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안대로 대책을 실현한다는 것이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는 또 지난 1월 6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의회습격 사건에 대해서도 “남북전쟁 이래 최악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등을 고여 “우리의 대항 상대는 민주주의가 결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우리 정부가 작동하고 사람들을 위해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100일 동안 사람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행동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CNN방송이 28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같은 시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93%가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의 지지는 겨우 9%에 불과해 당파에 따라 지지여론이 크게 갈리는 경향을 드러냈다.
개별 과제별로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66%가 지지했고,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51%가 지지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은 매년 초에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한다. 추임 첫해 연설은 국정연설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같은 형식으로 의회에서 연설을 한다.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로 개최가 늦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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