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할배가 많이 아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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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할배가 많이 아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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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손상대의 5분 논평]

나는 오늘부터 김종인에게서 그 나마 남아 있는 좁쌀만큼의 예의를 꺼내 ‘할배 김종인’으로 부르겠다.

왜냐하면 나 개인적으로 ‘할배 김종인’이 국민의힘을 떠나면 정치적으로 입을 닫기를 바랬고, 입을 열더라도 남은여생 문재인 정권과 싸워주기를 바랬다.

그런데 할배 김종인은 지난 8일 국민의힘에서 보따리를 싸서 나간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자신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다.

그것만 하면 다행인데, 주호영, 안철수, 김병준, 장재원 등등 기분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모조리 도마 위에 올려놓고 악담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

이 사람이 12일전 국민의힘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 맞는지, 아니면 민주당 전투병으로 나선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짐승으로 치면 고약한 스컹크로 돌변한 것 같다.

옛말에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고 했는데, 할배 김종인은 반대로 지갑은 닫고 입만 열고 있다.

사자성어에 ‘신의를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에 맞으면 갖고, 싫으면 버린다’는 甘呑苦吐(감탄고토)가 있는데 할배 김종인은 평생 감탄고토처럼 산 사람이 아닌가 한다.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기에 82세의 할배가 정치판을 못 떠나는 것인지, 무슨 한이 많아서 12일 전 “자연의 위치로 돌아 간다”고 해놓고 여의도를 못 떠나는 것인지.

아무래도 김종인 때문에도 정치인도 정년퇴임을 60세로 그것도 법으로 강제해야 할 것 같다.

경제민주화 가지고 평생 울궈 먹었으면 이제 지칠 만도 한데, 여전히 찬상천하 유아독존적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부러운게 아니라 그저 불쌍할 뿐이다.

할배 김종인 보소. 당신 눈에는 지금 대한민국을 파탄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할배 김종인 보소, 180석의 마패를 들고 무소불위의 입법폭거와 국민무시를 하고 있는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 겁니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 같은데 나라를 위해 봉사 좀 하시오, 국민을 위해 봉사 좀 하시라구요.

그리고 당신 몸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기회주의를 빼고, 기생충처럼 달라붙어 있는 아집을 걷어내고, 위선적 망상을 지우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을 잘라 내십시오,

이걸 정리하지 못하고 저승가면 고달플 것 같아서 감히 나이 어린 제가 진언을 드리는 것이니 자신을 위해서도 회개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아는 바 할배 김종인은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이 읽기만 하면 뭐 하는가.

매사 말과 행동이 손가락질을 받으면 오히려 책을 안 읽는 것만 못하지 않겠는가.

혹시 할배 김종인은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구절 중에 ‘관득즉중(寬得卽衆)’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자장이 인(어질인 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인(仁)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 것인데 그 다섯 가지를 몽땅 잊어버린 것 같아 못하실 것 같아 다시 한 번 상기해 드린다.

말씀인즉 “공손하면 욕보지 않고, 관대하면 대중을 얻을 수 있고, 신의가 있으면 남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민첩하게 실천하면 많은 공을 세울 수 있고, 은혜로우면 남들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할배 김종인은 공손하지 않고, 관대하지 않고, 신의가 없고, 민첩하게 실천하지 않고, 은혜롭지도 못하다.

내 말이 틀렸는가. 이렇게 평가하니 열 받으시겠지만 지금부터 당신이 한 말들을 종합해 보면 조금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첫째, 공손하지 않다. 할배 김종인은 지난 8일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러데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 게 아니라 아직도 정치판에 그대로 남아 있다. 혹시 입은 정치판에 두고 몸만 간 것인가.

공손은 국민 앞에 한 약속 정도는 지켜야 한다. 예전에 민주당에 좀 있더니 문재인 닮았는가.

둘째, 관대하지 않다. 4.7보궐선거 내내 단일화에 누구보다 열심히 임한 안철수를 시시때때로 씹어댔다.

그것도 모자라 보선 기간 내내 ‘투톱’으로 함께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관대는커녕 빈대 소가지만 보인다. 대의보다는 소의에 목을 매는 당신은 관대하지 못하다.

셋째, 신의가 없다. 당신은 지난 8일 당을 떠나면서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않고 외부세력에 의존해야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 8일 이후 이 시간까지 당신이 보여준 언행은 당신 스스로가 자신이 한 말을 한꺼번에 뒤 엎었다.

국민의힘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도 당신. 외부세력에 의존하고 하는 사람도 할배,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하는 사람도 할배 김종인 아닌가.

할배 김종인은 국민의힘을 떠난 직후부터 당을 향해 ‘아사리판’ ‘흙탕물’ ‘오리 밭’이라는 날선 비판을 가했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게 잘한 짓인가. 내가 보기에는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 뱉기’보다 더한 ‘오줌 싸기’로 보이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는가.

아니 당을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떠난 다음날부터 자신이 몸 담았던 당을 저주하는 저런 꼬라지에 무슨 신의가 있겠는가.

할배 김종인은 신의가 뭔지 모르는가. 말 그대로 ‘믿음과 의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 아닌가.

그런데 당신은 당에 있을 때나 떠나서나 믿음과 의리는 똥개가 물고 간 것 같아 신의가 없다는 것이다.

당신 스스로가 지난 8일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해놓고 지금 할배 김종인 당신이 그것을 앞장서 보여주고 있으니 너무 웃기는 것 아닌가.

넷째, 민첩하게 실천하지 않는다. 나이가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동안의 전력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지간하면 듣기 싫은 과거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할배 김종인이 남을 씹어대니 동화은행 이야기를 하지 않는 도리가 없다.

할배 김종인은 지난 1993년 당시 동화은행에서 2억 1000만 원의 뇌물을 공여 받은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그리고 다섯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여기에 여당 야당 가리지 않는 비상대책 위원장 등, 시청자 여러분 이것을 민첩한 실천으로 봐야 하는가.

이당 저당 왔다 갔다 하면서 철새 위에 올라타고 기회만을 노렸던 기회주의자로 봐야 하는가. 판단은 시청자 각자가 한번 해보시기 바란다.

다섯째, 은혜롭지 못하다. 여기엔 단서가 있었다. “은혜로우면 남들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할배 김종인은 지금 범야권 유력 인사 중 유일하게 윤석열에 대해서만 화살을 쏘지 않는데 이게 은혜롭지 못한 위선자들의 처신으로만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지 1년, 아니 6개월이라도 지나서 이런 말과 행동을 하면 이해 하겠다.

그런데 이제 겨우 12일, 2주도 안 됐다. 그런데 윤석열 전화를 촉구하는 듯한 행동을 해가면서 국민의힘과 주호영과 안철수를 무자비하게 씹어 대지 않는가.

반면 윤석열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 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한다.

이게 뭔가. 내년 3.9 대선에서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석열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당신의 꼼수, 당신의 노욕, 당신의 진로 다 안다. 윤석열을 오른손에 국민의힘을 왼손에 꽉 잡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 잘 안다.

그러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노욕의 마지막 결정판 좌파들과 의원내각제 개현을 하고 싶은 것도 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할배 김종인이 윤석열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해보려 하는데, 당신의 그림과 우파 국민들의 그림은 다르다.

당신은 정권교체만 보이겠지만, 우파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망친 문재인 정권을 처벌까지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이 바로 당신의 꼬임에 넘어가 이런 국민들의 열망을 망각한다면 윤석열 대권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음을 이참에 경고해두고자 한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김종인 흔적을 모두 지워야 한다. 윤석열도 정치를 하고 싶다면 김종인에 전화 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도 꼰대정치의 표상인 김종인을 진짜 자연인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권 맷돌 위에 올라 앉아 윤석열을 꼬득여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이간질을 할 것이고, 윤석열 등에 올라타고 국민의힘을 접수하려는 허수를 계속 부릴 것이다.

보다시피 할배 김종인에게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할 역할”은 없다. 의원내각제를 통해 마지막 부릴 노역도 결국 나라 말아 먹는 것 뿐이다.

할배요, 할배요, 이제 정치를 떠나 편히 사십시오. 갈 때 김무성과 유승민도 좀 데려가세요.

고스톱 멤버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남은여생들 화투판에서 피터지게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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