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공식 평가가 나왔다.
14일 VOA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8개 정보당국의 분석과 견해를 종합한 27쪽 분량의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정보 당국은 새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에 따라 자신을 상대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역내 안보환경을 재구성하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를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 사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여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개발 의도와 관련해선 “김정은은 핵무기를 외국의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지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용인과 존중을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아마도 자신의 정권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준이 북한의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은 또한 재래식 군대 현대화 노력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대외 관여, 제재 회피와 사이버 역량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명성과 안보, 용인을 얻는 목표 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은 2019년 12월 핵무기와 ICBM) 실험 유예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향후 미국과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군사 역량과 관련해선 “북한이 미국, 한국, 일본에 점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재래식 군사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는 김정은에게 정치적 목표를 진전시키거나 북한이 공격을 받을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해선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WMD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은 간첩 활동과 절도, 공격 위협을 점점 더 증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보당국은 “지난 10년 동안 북한의 (사이버) 작전 활동을 고려할 때 북한은 아마도 미국의 일부 주요 사회기반시설 네트워크에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은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손상시키는 작전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통해 잠재적으로 수억 달러를 탈취했다며, “아마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 우선순위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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