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떠난 김종인, 마지막 노욕 조심
당 떠난 김종인, 마지막 노욕 조심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21.04.1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2일 [손상대의 5분 논평]

현명한 군자는 매를 맞기 전에 깨우치고, 미련한 좀생이들은 얻어터지고 난 뒤에야 그 매가 얼마나 아픈지를 안다고 한다.

지금 4.7재보궐선거 태풍이 여야를 불문하고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당 안밖이 연일 들썩들썩 하다. 이러다 어느 당 하나는 분열로 쪼개질 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패배한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가 당내 중진 및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초선5적’ ‘초선적의 난’으로 까지 불리는 등 맹비난을 받고 있다.

분열을 자초했던 ‘열린우리당의 검은 그림자’가 한랭전선처럼 드리워진 형국이다. 이게 만약 폭풍으로 변하면 결국 민주당은 가기 싫어도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공산도 있어 보인다.

사실 우파진영에서 볼 때는 망가지건, 쪼개지건, 내전이 일어나건 여권 분열은 내년 대선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는 또 다른 호재 일수 있다.

그런데 적진을 살피고, 전력을 짜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급소를 집중 공격해야 할 야당도 헛지랄에 빠져 있다. 그 중심에 김종인이 있으니 환장할 노릇 아닌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국민의힘에서 김종인을 쫒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것은 김종인의 노욕이 결국엔 우파 판을 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종인이 4.7재보궐 선거가 끝난 후 다음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제발 영원히 정치에서 떠나 주기를 기대했었다.

그것은 국민의힘만을 위해서도 아니었다. 김종인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무려 다섯 번의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만 할 정도로 기회주의적이다.

여당에서 야당에서, 다시 여당으로, 다시 야댱으로 기회가 포착되면 순식간에 180도 변신을 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그런데 김종인에게는 여전히 정치 갈증이 있으니 바로 개헌을 통한 의원내각제이다. 여차하면 문재인 정권과 손잡고 내각제라는 위험한 도박판에 노욕을 폭발시킬 위험한 사람이다.

김종인은 우리 나이로 여든 둘이다. 그럼에도 왜 정치를 떠나지 못하는 것이겠는가.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를 못 참고 또 망발을 쏟아내지 않는가.

물론 내가 김종인의 나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갈수록 내뱉는 말이 양아치 급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는 전혀 없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이번에 국민의힘 후보에 몰표를 몰아주었던 20-30대는 물론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우파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까봐 그러는 것이다.

김종은이 지금까지 한 행동거지를 보라, 자기 위에는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된다. 아니 없어야 한다. 무조건 모든 것에서 자기만 옳다.

거기에다 자신을 왕처럼 모셔주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내가 판단하는 김종인은 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잘 포착할 뿐이다.

스스로 판세를 읽고 유리한 쪽의 기회를 잡는 정치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4.7재보궐 선거에서 김종인 때문에 오세훈, 박형준에 표를 찍어준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김종인은 표를 갉아 먹었다고 판단한다.

진중권 말대로 이번 선거는 오세훈 박형준이 아니라 야권에서는 후보로 말뚝을 꽂아도 당선 됐을 것이다.

인물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니라 바로 문재인 정권의 무소불위, 안하무인, 독불장군, 내로남불식 국민무시, 국민 고통을 끝장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걸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떠난 김종인이 이삿짐도 보내주기 전에 또 갑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 안철수 대표에게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모자라, 당을 떠난 뒤에는 “건방지게” “비례대표 3명에 불과한 국민의당”이라는 진짜 망언을 내놓은 것이다.

건방이 뭔가.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잘난 체하거나 다른 사람을 낮추어 보듯이 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말하는 것 아닌가.

이거 김종인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이거 좌파들하고 뭐가 다른가. 실컷 이용해 먹고는 뒤통수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솔직히 안철수가 김종인에 해야 할 말이 아닌가.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이 있는 것이다.

안철수는 아무리 군소정당이라지만 당 대표이자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지지자를 가지고 있느 정치인이다.

그런데 ‘건방’이니 “비례대표 3명에 불과한 당”이니 하고 얕잡아 보는 것은 국민의당 전체와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 누구보다 오세훈, 박형준 당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준 국민의당 지지자들 뒤통수치는 것이다.

보라. 얼마나 열 받았으면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12일 김종인을 향해 “범죄자 신분의 건방진 행동”이라는 원색적 비난으로 맞받아치지 않는가.

그런데 적반하장이라고 국민의힘 측이 김종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하면서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 않나?.

싸움을 누가 걸었는가. 김종인이 걸었다. 안철수를 보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모자라, “건방지다”는 표현까지 했다.

안철수 대표가 착해서 그렇지 저가 만약 이런 말을 들었다면 정치고 지랄이고 당장 달려가서 머리털을 다 뽑았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안철수가 김종인보다 더 어른 같다. 자기보고 “건방지다”하는 김종인을 향해 안철수는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많이 노력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면서 “야권 혁신과 대통합,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겠느냐”고 말한다.

아무리 안철수가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나이가 80이 넘었다고 하지만 이런 행동거지를 보이면 김종인은 세 살 아이에게도 욕먹는 것이다.

칼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말이라고 한다.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 불신의 말, 절망의 말. 남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 말을 해놓고 상대방에서 좋은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면 바보가 아니겠는가.

옛 말에 ‘철없는 사람은 해야 할 일보다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탈무드에는 “남을 헐뜯는 소문을 내는 건 살인보다 위험하다‘는 교훈이 있다.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질은 “독수리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앵무새들은 재잘거리며 다닌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런 교훈들이 뭔가. 험담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좌파밭에 뒬굴더니 끝내 그 좌파DNA를 걷어내지 못하고 도 판을 깨려고 난리인가.

자기 할 말 다 하고, 화낼 거 다 내고, 자기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면, 반대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김종인은 진짜 모르는 것인가.

안철수가 싫으면 처음부터 손을 잡지 말던지 했어야 한다. 초기 지지도가 제일 높은 안철수를 꼬셔 서울시장 타이들을 빼앗으니 보이는 게 없는가.

우리가 뭐라고 했나. 제발 이번에는 단일화를 통해 4.7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하고 그 분위기와 민심을 잘 이끌어 대선까지 승리해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야권에 잡소리, 헛소리, 판 깨는 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건만 집구석 나가더니 며칠을 못 참고 그새 이런 분란을 일으키는가?

김종인은 아마 죽을 때까지 못 버릴 미련을 안고 살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내가 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오만과 갑질 말이다.

이게 추하게 보이면 노욕이고, 더럽게 보이면 거시기 한 것이 된다.

제발 김종인은 입을 닫으시고 정치에서 발을 때시고 입을 닫으라. 야권 승리에 걸림돌은 김종인이나 안철수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지간 하면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서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 절반 정도는 내놓고 30년 후 대한민국을 책임질 정치인들이나 길러 내라,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현실 정치에 콩 놔라 팥 놔라 시어머니처럼 간섭할 것이 아니라, 입을 닫아 주는 것이다.

괜히 윤석열까지 건드려서 정치의 재물로 삼아 정치로 컴백하지 말아 달라.

그럴 시간 있으면 윤석열 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탄핵의 양심선언을 촉구하시고, 당신 같은 정치인이 되지 말라고 충고나 해주라.,

만약 윤석열을 등에 업고 또 다시 엉터리 대통령을 만들어 보겠다는 꼼수를 부리거나, 당신의 마지막 꿈인 의원내각제를 좌파들과 손잡고 이를 실현키 위해 정치로 돌아온다면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제발 피곤한 국민들을 더 피곤하게 하지 마랄, 당신 없어도 국민의힘은 잘 돌아 갈 것이다. 건방이 넘치면 시건방이 된다는 것 꼭 명심하시기 바란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