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5세대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선보이며, 글로벌 초음속 전투기 제조 엘리트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고 미국의 CNN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위사업청은 9일(한국시간) KF-21 시제 1호기의 출고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개발은 세계에서 13번째이지만, F-15처럼 항공전자와 레이더 능력이 탁월한 4세대급 이상의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로만 보면 8번째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과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유럽 컨소시엄에 이어 한국이 8번째가 된다.
CNN은 KF-21의 가격 경쟁력이 미국이 해외에 첨단 기종으로 판매 중인 F-35전투기보다 좋을 것을 예상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CNN은 “한국은 독자적으로 개발을 한 초음속 전투기를 출시, 군사 항공 거인의 독점적인 클럽에 합류하고, 최고의 수출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희망하는 52억 달러(약 5조 8,292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KF-21은 공대공과 공대지 미사일, 나아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까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 “(지금은) KF-21의 65%만이 한국산이지만, 항공기 생산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한국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CNN은 또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장인 에이브러햄 에이트가 2020년에 외교전문지 디플로맷(Diplomat)에 기고한 글을 인용, “KF-21이 미국산 3세대 전투기 F-4, F-5를 대체할 것”이라며, “생산량이 늘어나면, 한국의 4세대 전투기 F-16, F-15K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CNN은 “태국, 필리핀, 이라크가 한국의 KF-21로 대체될 수도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주요고객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들 국가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FA-50 경공격기 수입국”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9일 출시한 KF-21보라매는 2026년부터 시작,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연합공군센터에 따르면, 이들 국가 중 미국과 중국만이 자국산 5세대 전투기를 배치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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