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Gavin Newsom)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는 6월 15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관한 규제의 대부분을 해제, 주 내의 경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개시킬 방침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최다인 약 400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의 판단은 미국 전체의 경제 정상화를 떠받치게 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주 내에서 2000만 개 이상의 (신종 코로나) 백신이 접종된 이제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완전히 재개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면서 “최종 결정은 백신의 공급량이 충분하고, 입원 환자수가 안정된 낮은 조건이 충족되었을 경우에 한정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58개 지역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을 평가해 식당 내 음식 가능 여부나 소매점 수용 인원 제한 등의 규제를 정하고 있다. 경제 재개 후에도 외출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은 남지만, 경제활동과 관련되는 규제의 대부분은 해제한다.
주 당국은 규제 해제에 따라 식당, 소매점, 영화관, 미술관 등 주 내의 거의 모든 시설이 수용인원 제한 없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등 대규모 시설에서의 행사도 허용되지만, 5000명 이상이 모일 경우 전체 참가자 백신 접종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 신종 코로나의 하루 당 감염자 수(7일 이동 평균)는 절정을 이뤘던 2021년 1월에는 인구 10만 명 당 110명을 넘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5명 정도로 줄어 있다. 6일 기자회견에서 뉴섬 주지사는 “터널 끝에 밝은 빛이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의 첫 물결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2020년 5월에도 단계적 경제 재개를 선언했지만, 이후 감염 상황이 변화할 때마다 규제 강화와 완화를 반복해 왔다. 맥락 없는 코로나 대책이 반복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18년 만에 주지사 소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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