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위성방송사인 알 아라비야 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란혁명수비대의 화물선이 홍해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알 아라비야는 소식통을 인용, 이 선박이 에리트레아 해안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밝혔으나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의 타스님(Tasnim)통신 보도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배는 이란 사비즈(Iran Saviz)라고 확인했다. 통신은 이어 “이란 사비즈 호는 지난 몇 년간 홍해에 주둔해 상업용 선박(해적반대) 호위 임무를 띠고 파견된 이란 특공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소유의 화물선에 대한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 두 대적들이 서로 책임이 있다며 비난한 사건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환영하는 조치로 포기한 2015년 이란 핵 협상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 발생했다.
이란과 미국은 6일 비엔나에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른 강대국들을 포함한 간접적인 회담을 시작했다. 이란과 미국은 이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란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관리들은 6일 이란 화물선에 대한 공격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우파인 리쿠드 당 의원들에 대한 논평에서 ‘위험한’ 핵 협정에 대한 복귀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핵 합의 복귀에 이스라엘은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이란의 호전성을 계속해서 막아야 한다. 이 위협은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 수사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란의 광신적인 정권에 맞서 행동해야 하며, 이란은 우리를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강한 보복성을 나타냈다.
젠 사키(Jen Psaki) 미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바이든 행정부는 핵 협상 재개를 둘러싼 협상 중에 이란 정책에 어떤 변화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5일 이후 이란 또는 이스라엘 소유의 선박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 세 차례나 있었다.
이스라엘 보안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3월 25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아라비아 해에서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화물선이 미사일에 의해 손상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배가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주 전 이란 관영 매체는 이란 수사관의 말을 인용, 지중해에서 이란 컨테이너선에 작은 화재가 발생한 폭발의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베니 간츠(Benny Gantz)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당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란이 정기적으로 이 지역의 대리인단에 무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2월 26일 네타냐후 총리는 오만만( the Gulf of Oman)에 있는 이스라엘 소유의 차량 운반선 선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이란을 비난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폭발로 선체 양쪽에 구멍이 뚫렸다고 말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자는 림펫 기뢰(limpet mines)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책임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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