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2일 발표한 2021년 1~3월의 전기 자동차(EV)의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비 2.1배인 18만 4800대로, 4분기 베이스로 과거 최다를 갱신했다.
중국 생산을 시작한 신형차 판매 호조로, 사전 시장 예상(17만 2000대 전후)을 웃돌았다.
차종별 판매대수는 주력 차인 '모델3'와 신형 SUV 모델Y가 합쳐 전년 동기 대비 2.4배 늘어난 18만2780대였다. 고급세단 모델S와 고급 SUV 모델X는 1~3월에 생산하지 않았고, 판매는 재고량만 따져도 83% 줄어든 2020대로 부진했다.
테슬라는 2019년 말 모델3를 생산하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2021년 1월부터 모델 Y의 생산을 시작했다. 최저가 그레이드는 2020년 여름 시점에서 예고하고 있던 가격보다 30% 낮은 약 34만 위안(약 5,841만 2,000 원)에 판매됐다. 왕성한 수요에 응하기 위해, 현재는 100% 생산체제로의 이행을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총 4개 차종 가운데, 모델 S와 모델 Y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큰 폭의 개량을 예정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1~3월에 제조 공정에 새로운 장치를 도입, 시험을 실시하고, 현재는 생산 재개의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의 연간 EV판매 대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목표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2020년 실적(49만 9647대)에 비해 50%를 웃도는 성장을 전망한다고 하고 있다. 2021년 중에는 독일 베를린 교외나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 중인 완성차 공장도 가동시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테슬라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월 하순 부품 부족을 이유로 캘리포니아 주 내 완성차 공장의 조업을 2일간 중단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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