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어린이 40명 이상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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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어린이 40명 이상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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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한 살 아이가 눈에 고무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이 군부 쿠데타 이래 미얀마에서 군에 의해 살해된 어린이의 수가 최소 43명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2일 보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어린 희생자는 6살이었다며 미얀마의 상황이 "악몽"이라고 말했다. 현지 감시기구는 총 사망자 수를 536명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편 쿠데타로 축출된 미얀마 지도자 아웅산 수치는 국가기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수치는 정치적 동반자 4명과 함께 지난주 기소됐으나 그 혐의는 최근에서야 공개됐다. 미얀마에서 기밀법 위반은 최대 14년형을 받을 수 있다.

수치는 그밖에도 불법 무전기 소지, 작년 총선 선거운동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엔의 미얀마 특사는 국내의 민주화 시위 탄압이 격화되면서 "대학살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경 지대에서는 소수민족 반군과 미얀마 군의 전투가 발생했다.

유엔은 직원 가족들에게 미얀마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했으나 일부 직원은 미얀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소요 사태는 두 달 전, 군부가 수치의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작년 선거 압승 후 꾸린 정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찬탈하면서 시작됐다.

수만 명의 미얀마 국민들은 거리에 나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었다. 군부는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으나 일주일 후 고무탄과 실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3월 27일로 100명 이상이 살해됐다.

목격자들은 군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무차별로 공격했으며 몇몇은 심지어 자택에서 살해당했다고 한다.

여섯 살배기 소녀 킨 미오 칫의 가족은 3월 말 만달레이에 위치한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그가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다 살해됐다고 BBC에 말했다.

그의 언니 마이 투 수마야(25)는 "경찰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그들은 아버지에게 다른 사람들이 어디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은 없다고 말하자 경찰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집 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순간 킨 미오 칫이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경찰은 동생을 총으로 쏘아 맞췄다고 마이 투 수마야는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만달레이의 자택 안 또는 인근에서 사살된 것을 여겨지는 14세 소년과 양곤의 거리에서 놀다가 총에 맞은 13세 어린이도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에서 부상을 입은 어린이의 수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살배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았다는 사례도 전해진다.

또한 이 단체는 폭력사태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치의 변호인단은 지난 1일 수치가 현재 미얀마의 상황을 알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 민 민 소는 "(수치 고문이) 외부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모른다.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수치의 건강 상태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얀마 치안 병력의 폭력은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많은 나라들이 쿠데타 지도부와 군부와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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