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총탄에 7살 소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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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총탄에 7살 소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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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 수색 중 가족들 앞에서 총격
군부 총격으로 사망한 미얀마의 7살 소녀 킨 묘 칫.
군부 총격으로 사망한 미얀마의 7살 소녀 킨 묘 칫.

쿠데타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7살 어린이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달 군사 쿠데타 발발 이후 최연소 사망자다.

유가족은 사건 당시 아이가 집에 들이닥친 군경을 피해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다 사살됐다고 밝혔다.

군부는 무기를 수색한다며 동네 집들을 뒤지던 중이었다.

숨진 킨 묘 칫의 언니는 "군경이 문을 발로 차서 열었다"면서 "문이 열리자 그들은 아버지에게 '집에 다른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없다'고 답하자 군경이 거짓말이라고 몰아가며 집을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 직후 동생이 아버지 무릎에 앉겠다며 아버지에게 달려갔고, 그런 동생에게 군경이 총을 쐈다는 것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숨진 딸의 마지막 한 마디가 "아빠, 더는 못 하겠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요"였다고 전했다.

아이는 30분쯤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차로 이동하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집에서 19살 난 아들도 폭행 후 체포했다. 군부는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시위가 거세지면서 미얀마 군부는 시위 진압 수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현재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군부 추산 164명, 정치범지원협회(AAPP) 추산 261명이다.

국제 아동인권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중 최소 2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3일 숨진 시위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시위대가 폭력과 무정부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군경에게 폭행 또는 조준 사격을 당하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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