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알래스카 회담, 입장 차만 확인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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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알래스카 회담, 입장 차만 확인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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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차이만 서로 확인하는 회담으로 끝
- 기후변화 워킹그룹 만드는 일이 유일한 합의점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에 두고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미국에 양보하는 자세는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에 두고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미국에 양보하는 자세는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BC News 유튜브 캡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은 19일 알래스카 주에서 가진 이틀간의 협의를 마쳤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홍몽 및 대만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중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반면 회담에 참석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지키는 결의를 얕보지 말라고 전했다고 밝혀, 중국의 인권 탄압과 경제적 위압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미-중의 주장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이 자리에서 그러한 문제들은 핵심적인 이익이라면서 그 이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평행선만 그었다.

이틀째 회담은 현지시간 19일 오전에 열려, 블링컨 장관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신장위구르, 홍콩 티베트, 대만, 사이버 공격 문제 등에 대해 다루었고, 중국 측은 에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연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떠한 타협의 여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대만 방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중국의 한계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대만은 중국 본토 대륙과 하나)을 거듭 표명했다.

홍콩 문제와 관련해 양제츠 위원은 선거제도를 얼마나 좋게 할지는 중국의 국내 문제이다. 외국에게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내정불간섭 원칙을 주창하고,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 대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어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이익을 공유하는 점이 있다고 말해 접점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 측도 이와 관련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외신 보도이다.

중국측은 미-중 기후변화에 관한 실무그룹(working group)을 만드는 것에는 동의했다는 소식이어서 이번 협의에서 유일한 합의점으로 보인다.

경제와 무역 하이테크에 대한 과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의회 및 동맹국, 우방국과 긴밀히 상의하면서 검증하고 있는 중이라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 제임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협의를 근거로 동맹국, 우방국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국 노동자와 산업의 이익을 전적으로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방안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미-중 양측이 고위급 전략 대화를 계속하며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대화의 지속 기대감을 보였다. 물론 구체적인 일정이나 앞으로의 빈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원론적인 얘기만 오갔다는 것이다.

또 영유권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 조어도=댜오위다오) 주변에 대한 중국의 선박들이 영해 침범(일본 측 주장)이 제기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회의 첫날인 18일은 5분에서 10분 정도의 모두 발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제에 논의하려 했으나, 모두 발언만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기자들 앞에서 미-중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주고받는 협의와는 거리가 먼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국무장관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첫날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대미관계의 안정을 목표로 미-중 대립의 완화와 실마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양제츠 위원은 18일 신장 위구르와 대만 문제 등을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차별 등을 내세워 미국의 민주주의야 말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는 중요한 정치행사를 앞에 두고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미국에 양보하는 자세는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직접 대화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중국 왕이 국무위원겸 외교부장도 동석했다.

한편 중국 양제츠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회담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유익했다며 미중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분쟁 회피 정책을 써야 한다고 미국의 대중 압력을 견제했다고 중국 관영 CGTN이 전했다.

회담에 참석한 미국의 제임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향후 대중 정책 수립과 관련해 이번 회담 결과를 활용하는 동시에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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