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감염력이 아주 강한 변이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에서도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신규 감염자 수의 과반을 영국형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형은 종래 형에 비해 치사율이 60% 높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어 경계심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감염자는 2만 2409명으로 전날보다 2,660명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가 일찌감치 유행하면서 2020년 3월, 그리고 10~11월에 감염자 급증, 현재는 제 3차가 몰아치고 있다. 누계 사망자수는 10만 명을 넘어 유럽에서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위협적인 것은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다. 이탈리아 국립위생고등연구소에 따르면, 2월 중순 조사에서 신규 감염자 중 54%를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특히 젊은이 사이에 퍼지고 있다”는 분석, 감염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서 모든 학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체제가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남부 모리제 주에서는 중환자실(ICU)의 점유율이 70% 가까이 됐다. 북부 롬바르디아 주 브레시아의 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AP통신에 “응급 외래 환자가 있어도, 어디에 수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병상 부족을 설명하면서 다른 병원에 환자를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월부터 많은 주에서 음식점의 낮 점내 영업을 인정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상정 이상으로 확대돼, 규제완화는 '시기 상조였다'는 소리도 있다. 유럽연합(EU)의 백신 공급의 지연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EU의 수출 제한 조치가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러시아 상공회의소는 9일 러시아제의 신종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이탈리아 국내에서 7월부터 제조한다고 발표했다. 실현되면 EU에서의 생산은 처음이다. 스위스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연말이면 1000만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단지, EU 당국은 스푸트니크 V의 심사를 시작했지만, 안전성의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소리도 있어, 예정 대로에 계획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프랑스에서도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65%의 신규 감염자가 영국형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7일 이동 평균)는 약 2만 1천명으로 높은 수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폭발적인 전염은 피하고 싶다”는 게 프랑스 당국의 견해이다. 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외출 제한이나 음식점의 점내 영업 금지가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보인다. 단지, 감염 확대가 진행된 남부 니스 등 3 지역에 대해서는 주말의 하루 종일 외출 제한을 단행했다.
영국에서 발견돼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 변이형은 기존형보다 60% 치사율이 높다는 논문이 10일 영국 의학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영국 엑서터(Exeter) 대학 등의 연구팀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감염자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영국형에 감염된 5만 4906명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227명이다. 종래에 감염된 같은 수의 환자 가운데, 사망한 것은 141명이었다. 연구팀은 영국형은 64%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형은 2020년 12월에 영국 내에서 급속히 퍼져, 11월 시점에서 5만 명이었던 사망자는 수개월에 2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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