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부 교회, 코로나 음모론 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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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부 교회, 코로나 음모론 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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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 집단에 대한 반발, 일부 목회자 과학 조롱
- 회개 좋아하네. 누구로부터 ?
- 교회 신뢰 비율 32%에서 21%로 크게 낮아져
“교회가 자신의 길을 고치려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상처받은 영혼을 돌보기보다는 물질적 이득과 확장을 추구하며, 따라서 스스로 만든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다.
“교회가 자신의 길을 고치려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상처받은 영혼을 돌보기보다는 물질적 이득과 확장을 추구하며, 따라서 스스로 만든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다.

기도가 끝나갈 때, 목사는 신도들 앞에서 파란 카드를 흔들며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구원을 약속한다. 그 목사는 이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없으며, 이전에 양성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은 빨리 치유됐다"”며 엄숙하게 선언한 뒤, 가슴 주머니에 카드를 넣고 그냥 이렇게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카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하는 파도물결을 내 뿜는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로 띄엄띄엄 앉아 박수치는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입소문이 난 이 영상은 세계 최대 기독교 신도가 있는 한국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Full Gospel Church)의 이영훈(Lee Young-hoon) 담임목사가 50만 명의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는 장면이라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12일 보도했다.

한때 대유행(Pandemic)에 대한 대응 모델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제3의 감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라에 충격파를 던졌다.

과학계와 언론의 광범위한 비난은 교회가 신도들에게 무료로 카드를 배포하려는 계획을 재고하도록 했지만, 이번 사건은 한국이 아직 가장 큰 감염 파도와 싸우는 것으로, 한국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종교 단체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감염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새로운 클러스터(cluster, 집단)들이 한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격적인 검진, 접촉자 추적조사, 자가 격리 등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찬사를 받은 한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82,000명의 감염자와 1,5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의 기록은 일부 서구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러워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바이러스 이동의 방향을 걱정하고 있다.

3차 감염 파고는 지난해 11월에 시작되어, 해가 바뀔 무렵에 하루 1,000건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지난 10일 한국은 444건이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보건 당국은 설 명절 기간 동안 가족 모임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 종교 집단에 대한 반발, 과학 조롱

그동안 정부의 규제를 어긴 것으로 알려진 종교단체가 3차 물결(파고) 각각에서 감염 클러스터(감염원)로 주목받은 것은 순복음교회 목사 등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반발에 기여했다고 SCMP는 전하고, “이영훈 목사의 경우, 자신이 홍보하던 카드가 김현원(Kim Hyon-won)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생화학부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 주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파장을 방출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김 교수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사기성으로 생명수(life water)’를 판매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는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천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그러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보낸 이메일에서 김 교수는 자신이 질병을 다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전시키는 선구자라고 주장하고, “카드 보유자 5000여 명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100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비판론자들은 교회가 신자들의 건강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모든 교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Kim Woo-joo) 고려대 내과 교수는 카드가 과학적인 효과는 전혀 없었다. 예배자들이 부적(符籍)처럼 쓰고, 다소 안심할 수 있는 것으로 느낄 것이라며 그들은 경계태세를 다소 늦출 수 있음을 경계하고, ”이런 것들이 대형교회에서 쓰이면,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만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등 규제를 중수하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man-hours)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교회들이 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수없이 많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악명 높은 한 사건에서 경기도의 한 작은 교회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실제로 소금물을 담은 용기의 노즐을 소독하지 않고, 같은 스프레이 병을 사용해 바이러스가 집단으로 확산돼 46명의 신도들이 감염됐다. 또 금천구 남부의 한 작은 교회가 20명 이상의 집회 금지를 반복적으로 어긴 사례도 있다.

교회에는 감염 클러스터가 나타나 지난해 6월에 7, 12월에 17건이 발생했다. 그 사이 목사님의 반항적인 설교 영상이 입소문을 탔다. “신자들에게 여기 오지 말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주님께서는 누가 와서 기도하고 구호를 외치든지... 그들이 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목회자는 말했다.

또 다른 서울 서쪽 인천시의 한 목사는 하나님이 대면(face-to-face)’ 기도회를 원하셨고, 한국의 접촉자 추적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와 그의 신도들 중 37명은 작년 8월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른 교회들은 백신 접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추적 가능한 마이크로 칩을 사람들에게 이식하는 표지라는 음모론을 퍼뜨렸다. “백신을 접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최 바울(Choi Paul)은 지난해 7BTJ(Back to Jerusalem, 백 투 예루살렘) 열방센터의 설교에서 여러분은 모두 그들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3의 감염 파동 동안 최소 600명의 감염이 복음주의 단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적됐다. 전국을 강타할 감염의 물결마다 교회 집단이 두드러졌다. 이날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1차 물결에 최소 5200명의 감염 확진자 발생에 기여했다.

지난해 여름 2차 물결 때는 800건이 사랑제일교회로부터 발생됐다. 그 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견해가 맞지 않아 추종자들 사이에 우한 바이러스를 심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좀 더 최근에는, 지난 1월에 약 390건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국제 미션(IM, 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가 운영하는 입시 학원과 다른 국제학교 시설에서 발생됐다. IM 리더인 마이클 조(Michael Cho)는 최근 한 강연에서 "신은 우리를 과학적으로 보호 한다"고 주장하며 과학과 거리두기 규정을 조롱해왔다.

* 회개 좋아하네. 누구로부터 ?

한국에서 파문이 거세지자 개혁 성향의 교회 단체들은 감염 확산을 위해 일부 교회가 해온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청년회의(YMCA)는 공동성명을 통해 교회에 질렸다는 느낌을 받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교회가 국민건강을 해치는 세력으로 비쳐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는 한국교회가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잘못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이번 사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 수입과 새로운 신자 모집에 타격을 입혔고,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증거가 나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교회를 신뢰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년 32%에서 지난 1년간 21%로 떨어졌다.

52백만 명의 인구와 함께, 한국은 천 4백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을 가지고 있다.

천안시 중심부의 최형묵(Choi Hyung-mook) 살림교회(Salim Church) 담당 개혁 성향 목사는 “(교회) 수입이 대유행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수천만 달러를 빌려 새 건물을 짓는 초대형 교회 등 많은 교회들이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교회들의 어두운 면을 노출시켰다고 덧붙였다. 어떤 교회들은 회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교회들은 그들이 초래한 모든 대중의 분노를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광주 남구에서는 이번 주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안전제한조치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교회 4곳을 고발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야간에도 불을 모두 끄고, 커튼을 친 채 비밀리에 일대일 기도회를 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백 교회(Hanbaik Church)목사이기도 한 김진호(Kim Jin-ho) 3시대 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은 교회가 자신의 길을 고치려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상처받은 영혼을 돌보기보다는 물질적 이득과 확장을 추구하며, 따라서 스스로 만든 이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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