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6보병사단 대관령부대 윤재필 원사가 3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해 19일, 원주경찰서로부터 표창을 수여받았다.
지난 8일, 윤 원사는 오후 2시경 부대 복귀를 위해 원주-횡성 방향 5번 지방국도에서 운전 중이었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신호를 받아 대기하던 중 3중 추돌 차량사고를 목격했다. 맞은편 차선에서 버스-승합차-5톤 트럭이 추돌한 것이다. 5톤 트럭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맞은편 차선으로 튕겨 나오면서 전도되어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았다.
윤 원사는 사고의 여파로 차 앞유리에 몸이 걸쳐진 트럭 운전자를 발견했다. 그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윤 원사는 운전하던 차를 갓길에 세우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트럭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후 윤 원사는 경찰과 소방에 사고 신고를 했다. 승합차에 탑승했던 운전자는 출혈이 심했고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걸어주라고 요청했다.
5톤 트럭이 차선을 막으면서 교통이 혼잡했고 잘못하면 추가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윤 원사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교통 통제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교통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과 군에서 수송대장으로서 근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활히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소방 응급차가 도착했다. 윤 원사는 소방관에게 상태가 위중한 승합차 운전자 상태 확인을 요청했다.
이어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경찰도 도착했다. 윤 원사는 목격자로서 증언을 마치고,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추가 투입되기까지 현장을 지켰다. 당일 사고 현장은 한파주의보가 발령돼 영하 20℃를 웃도는 날씨였지만 윤 원사는 사고 직후부터 약 1시간 가량 사고자 구호부터 교통 통제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다.
윤 원사는 “어떤 군인이라도 시민의 사고를 목격했다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사고를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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