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해외 대북방송 전파방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9일 전했다.
한국과 미국 등의 대북방송을 매일 청취하고 분석하는 동북아방송연구회의 박세경 이사장은 북한이 여전히 해외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한 정보유입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통일방송’의 변동된 주파수에 대한 전파방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대북방송 ‘시오가제’에 대해서도 주파수가 변동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북한이 새로운 주파수를 포착해 또 다시 전파방해에 나서는 등 대북 라디오 방송 차단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을 채택하는 등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을 차단하는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전파방해도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이사장은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경제난, 전력과 전파방해를 위한 송출기 등 인프라 즉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모든 대북 방송에 대해 전파방해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박 이사장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 국제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방해전파를 보내며 체제 유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북한정보기술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미국의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8일 북한이 우선 순위를 정해 전파방해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가 8차 당 대회에서 인정한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전력과 자원을 투입해 전파방해에 나서는 것은 이들 방송이 실제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테크놀러지펀드(OTF)의 나다니엘 크렛쳔 부소장도 북한 측의 방해전파 송출은 외부 세계의 정보가 북한 주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북한 정권이 매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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