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이달 1일부터 동기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정찰총국과 전군 전자전 부대가 새로운 대남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공격 기재를 이용한 ‘적군 교란 합동지휘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데일리NK가 11일 전했다.
GPS 교란 공격은 적군의 GPS 주파수와 동일한 전파를 쏘는 ‘재밍’(Jamming)으로 장애음을 높여 정확한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상대를 교란하는 공격을 말한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 작전통신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문 훈련을 도입해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의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대남 GPS 교란 임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121국(사이버전지도국)과 전군 전자전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관의 2020~2021년도 새 훈련 명령에 따라 이달 7일부터 주요 전문병 과목으로 ‘적군 교란 합동지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정찰총국과 전군 전자전 부대들에 새로 개발한 GPS 교란 장비를 대량으로 전력 배치했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정찰총국과 총참모부가 각각 산하 단위 구분대별 전문병 강습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인민군 전자전 구분대들은 동, 서, 중부, 후방으로 나뉘어 12월 7일부터 10일씩 총 40일간 적군 교란 합동지휘훈련을 진행하며, 정찰총국은 40일 전 기간 훈련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각 전자전 부대들은 이번 훈련에 부대별로 훈련 전문급수가 우수한 지휘관과 군인들을 선발해 참가시킨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으며, 새로 배치된 GPS 교란 장비에 맞게 공격의 신속성을 핵심으로 한 합동지휘훈련 요강을 숙달 인지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부대 정치부들에서는 실전에 대비할 군인, 지휘관, 부대로 준비하는 것이 이번 합동지휘훈련의 핵심이며, 8차 당대회를 맞아 최고사령부에 충성의 훈련성과를 보고 올릴 수 있게 전자전병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전문기술 수준을 남김없이 발휘해야 한다고 교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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