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는 작곡가 故 윤이상^^^ | ||
윤이상평화재단은 윤이상 페스티벌 및 윤이상음악상과 관련,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페스티벌은 그가 탄생한 달(9.17)로부터 서거한 달(11.3)까지 그의 다양한 음악작품을 축제에 담아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참석하기 위해 고인의 부인인 이수자 여사가 오는 10일, 40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총 12개의 행사로 구성됐다. 우선 17일에는 ‘탄생 9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18일에는 선생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할 악단인 ‘서울 윤이상 앙상블’이 창단돼 창단 연주를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10월 9일에는 ‘국악과 윤이상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공연을 펼치게 된다.
또한 해외에서도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밤, 평양 윤이상 음악회 등이 열려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 ▲ 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40년만에 고국 땅을 밟는 고 윤이상 선생 부인 이수자 여사.^^^ | ||
불행히도 1967년에 발표된 간첩단 사건인 동백림사건에 연루된 탓에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인물로만 알려져 있으나, 유럽에서는 “서양현대음악 기법을 통해 동아시아적 이미지를 탁월하게 표현한 작곡가”, “한국음악의 연주기법을 서양악기에 완벽하게 결합시킨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를 움직인 5명의 작곡가’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는 선생의 탄생 90주년이 되는 동시에 동백림사건 40주년이 되는 해로 페스티벌 및 관련행사의 의의가 더욱 깊다.
^^^▲ ▲ 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07 윤이상페스티벌 및 제1회 국제윤이상음악상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치용 지휘자, 김민 국제윤이상음악상 운영위원장, 장용철 윤이상평화재단 상임이사, 차재근 부산공연 음악감독. ⓒ 뉴스타운^^^ | ||
선생 본인은 이 곡을 쓴 후 “이 곡을 통해 어느 시인도 (심지어) 나 자신도 영예를 얻어서는 안 되며…오로지 찢어진 심장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꿋꿋이 통일의 그날만을 기다리는 우리 민족의 숭고한 정신에게 그 영예가 돌아간다면 작곡가로서 행복하겠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이 곡이 평양과 독일 등지에서 연주되는 것을 들은 후 “유럽은 성이 안 차고, 평양은 건조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곡의 규모는 240명에 이르는 연주자들이 동원될 정도로 방대하다. 부산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은 차재근 한울림합창단 단장은 한국에서 초연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인 상황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규모가 상당히 방대하다는 점”이라며, “연습을 매일 감동을 받으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스티벌 기간 전날인 15일에는 젊고 재능있는 현대 작곡가를 지원하는 윤이상음악상의 결선연주회와 최종심사가 이루어지며, 개막공연에서는 대상 및 BMW특별상을 받은 곡이 윤이상의 ‘낙양’,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과 함께 연주되게 된다. 또한 개막공연은 프란시스 트라비스와 정치용이 지휘하고 첼로에 고봉인이 협연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폐막공연은 구자범이 지휘하고 오보에에 하인츠 홀리거, 하프에 우르줄라 홀리거가 협연하는 KBS교향악단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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